[2020 골프계 전망] 올림픽, 우즈 기록, 세계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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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골프계 전망] 올림픽, 우즈 기록, 세계 1위 경쟁

마법사 0 568 0 0

2019년 올해는 국내 남녀 골프가 어느 해보다 좋은 성과를 가지고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루키인 임성재(21)는 35개 대회를 출전해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출전해 신인상을 받았다. 고진영(24)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에 총 4승을 거두면서 전관왕 싹쓸이를 했다.

내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8월의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2년째를 맞은 간편화한 골프룰, 우즈의 기록 경신, 세계 1위 경쟁, 한국 남녀 투어 전망 등 내년 한 해도 다양한 골프계 주요 이슈들이 예상된다. 한국 남녀 선수들에게는 올해 이상의 수확을 거두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4년전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 리디아 고가 은, 중국 펑샨샨이 동메달을 땄다. 


* 올림픽 메달 예상= 2020년에 가장 주목받을 골프계 이슈는 8월 상반기에 예정된 일본의 도쿄 올림픽이다. 4년 전 브라질 리우에서 박인비(31)가 여자 골프 종목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했다. 이번 역시 여자 종목에서는 메달이 예상된다.

8월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한국 선수는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나라 별 2명씩 출전하지만 세계 골프 랭킹 15위 이내면 최대 4명까지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순위에 따르면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인 고진영, 2위 박성현(26), 6위 김세영(26), 7위 이정은6(23)까지 네 명이다. 하지만 13위 김효주(25), 14위 박인비도 4명 이내에 들 수 있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상반기 대회에 집중 출전해 올림픽 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 선수들끼리의 출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한편 7월30일부터 열리는 남자 종목에서는 세계랭킹(OWGR) 34위인 임성재와 42위인 안병훈(28)이 현재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골프룰이 지난해 대폭 간소화 양식으로 변경되었고, 논란도 컸다. 


* 골프룰이 정착되는 해= 올해 대대적으로 바뀐 골프룰 또한 내년 한 해의 이슈가 될 것이다. 34개조였던 조항은 24개조로 대폭 줄었고, 간소화 현실화했다. 예컨대 어깨높이에서 하던 볼 드롭을 무릎 높이로 낮춘 것, 그린에서 깃대를 꽂은 채 퍼트해도 되고, 핀에 가까이 있는 플레이어라도 준비되면 먼저 샷 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변화였다. 이는 라운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편하게 골프를 즐기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생겼다. 캐디가 선수 뒤에 서서 라인을 보면 벌타를 받아야 한다. 지난 1월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퍼트를 앞둔 리하오통(중국)의 캐디가 라인을 봐줬다는 이유로 벌타를 받았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멕시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롭을 무심코 예전처럼 어깨 높이에서 해 벌타를 받았다. 이 때문인지 골프닷컴은 2019년의 골프뉴스들 중에 ‘룰 변화’를 뉴스메이커 1위로 꼽았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가 올해 메이저와 PGA투어에서 신 기록을 경신할까는 관심사다. 


* 황제의 기록 달성 기대= 올해의 인물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역대 메이저 15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신설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PGA투어 역대 최다승인 82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45세가 되는 우즈가 새해에 새로운 기록 행진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최근 우즈의 기량은 전성기 시절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평가받는다. 최근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장을 겸하면서 3번 출전해 전승을 거뒀다.

브룩스 켑카가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 세계 1위 경쟁 격화= 동시에 남자 골프에서는 세계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40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바로 뒤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따라붙었다.

매킬로이는 ‘제5의 메이저’로 여겨지는 더플레이어스 우승을 포함해 투어챔피언십까지 쟁취하면서 ‘올해의 선수’로도 꼽혔다. 내년 역시 두 선수간의 불꽃 튀는 라이벌 경쟁, 여기에 현재 3위 존 람(스페인),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그리고 6위인 우즈의 1위 쟁탈전이 불꽃 튈 것이다.

여자골프에서는 33주째 롤렉스 세계 여자골프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의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사다. 흠잡을 데 없는 정확한 스윙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 부문에서 1위를 거뒀기 때문에 전성기가 오래간다는 전망이 있다. 반면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새 시즌에 칼을 간 박성현, 이정은6, 박인비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는 올해 3승을 거둔 신지애(31)가 올해 다시 한-미-일 3대 여자 투어 상금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상으로 무관의 시즌을 보낸 안선주는 내년에 2승을 추가해 JLPGA 영구 시드권이 주어지는 30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또한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이보미(31)의 귀환, 2년차를 맞은 루키 배선우(25)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남자 투어는 15개 대회를 여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 국내 투어 한 단계 진보할 때=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국내 여자프로골프투어(KLPGA)는 내년에도 30여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시아 여자 골프의 맹주로의 부상을 꿈꾼다. 대만, 중국, 베트남으로 무대를 넓힌 KLPGA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뛰고 싶은 투어를 만드는 데 열심이다.

한편, 신임 구자철 회장을 맞은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연말까지는 5개 대회를 신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15개 대회를 개최하는 데 그친 부진에 허덕였던 만큼 지도부 개편과 함께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다. 구 신임 회장은 투어 조직의 전문화, 팬 층의 확대를 목표로 개혁 작업에 전력투구할 뜻을 밝혔다. 임기 첫해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로 남자 골프에의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나와야 하고, 또 절실하다.

사우스링크스 영암은 노캐디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국내 첫 대규모 골프장이다. 클럽하우스 앞에 2인승 카트가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다. 


* 노캐디 골프 등 대중화 확산= 아마추어 골프업계는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겨울 부킹난을 맞을 정도로 호황이다. 한국의 골프장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한 해 내장객이 3천5백만 명을 초과하고 있다. 전국 골프장도 530여 곳이 성업 중이며 스크린 골프 등으로 인해 골프 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다.

이에 발맞춰 퍼블릭 골프장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대중화 골프 시대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남 영암의 54홀 대규모 퍼블릭 골프장인 사우스링스영암이 전면적으로 ‘노캐디 골프’를 선언하는 등 내년에는 셀프 라운드 등 선진국 형 골프 문화가 확산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전세계 아마추어 골퍼들의 핸디캡이 하나로 통일된다. 올해까지 지구촌은 지역에 따라 6개의 서로 다른 핸디캡 평가 시스템이 존재하고, 평가방법도 상이했다. 하지만 새해부터는 하나의 골프 신분증이 적용된다. 골프 세상은 점점 좁아지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한국 골프에도 빠르게 정착될 것이다. 이 또한 한국 골프를 선진화하고 대중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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