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정수빈 141억' 후폭풍, 두산 "남은 3명 올해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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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정수빈 141억' 후폭풍, 두산 "남은 3명 올해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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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정수빈 141억' 후폭풍, 두산 "남은 3명 올해는 힘들다"

기사입력 2020.12.24. 오후 03:08 최종수정 2020.12.24. 오후 03:08 기사원문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두산 내부 FA 김재호-이용찬-유희관(왼쪽부터). /사진=두산 제공"올해 마무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발 빠르게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진행하던 두산 베어스가 고비를 만났다. 김재호(35), 이용찬(31), 유희관(34)과 협상이 녹록지 않다. 결과적으로 허경민(30)과 정수빈(30) 계약의 후폭풍이 부는 모양새다.

2020시즌을 마친 후 두산에서는 무려 7명의 FA가 나왔다. 현재까지 2명을 잡았고, 최주환(32·SK)과 오재일(34·삼성)은 팀을 떠났다.

잔류 선수로는 허경민이 4+3년에 최대 85억원, 정수빈이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했다. 허경민은 4년 65억원 기본에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을 붙였다. 정수빈은 한화와 경쟁 끝에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통 크게 쐈다.

이어 김재호-이용찬-유희관과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의견 차가 만만치 않다.

이용찬은 두 번 만났다. 22일이 두 번째 협상이었고,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개괄적인 부분만 이야기를 나눴다. 검토할 부분이 있다. 다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토미 존 수술은 1년 이상 재활 기간이 있지 않나. 올해 6월에 수술을 했다. 내년 후반기에 돌아왔을 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이런 상황에서 보장금액을 책정하거나 협상하기가 쉽지 않다.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 기간은 다음 문제"라고 구단 입장을 내놨다.

김재호와 유희관 또한 쉽지 않다. 두산 관계자는 "만나기도 했고, 통화로도 협상을 했다. 구단과 선수의 생각 차이가 있다. 이쪽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해를 넘기지 않겠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허경민과 정수빈의 계약이 김재호-이용찬-유희관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당초 이번 FA 시장은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두산은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이 열리자 상황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현재까지 FA 계약 총액이 293억원인데 최대 기준으로 허경민-정수빈의 계약이 141억원으로 48.1%를 차지한다. 허경민이 1위, 정수빈이 2위다.

다른 FA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재호-이용찬-유희관도 마찬가지다. 처음 생각했던 조건이 있었겠지만, '나도 더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 수 있다. 이용찬의 경우에는 다른 팀과 경쟁까지 붙었다. 두산으로선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크게 쏜 그림자가 드리운 셈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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