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경기하는 '꼴찌'들…골든스테이트와 뉴올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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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경기하는 '꼴찌'들…골든스테이트와 뉴올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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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상위권·인기팀 위주 편성…뉴욕이 53회로 최다
NBA 골든스테이트의 러셀(0번).
NBA 골든스테이트의 러셀(0번).[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크리스마스 매치'는 아무 팀에나 허락되지 않는 경기 일정이다.

NBA 사무국이 흥행 요소들을 두루 고려해서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치를 팀들을 엄선하기 때문이다.

인기 팀인 뉴욕 닉스는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경기를 53차례나 치러 3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 중이고 LA 레이커스가 45회로 그 뒤를 잇는다.

최근에는 NBA 사무국이 해마다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의 맞대결을 크리스마스에 편성해놓기도 했다.

반면 샬럿 호니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같은 비인기 팀들은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는 줄곧 '쉬는 날'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강호들의 맞대결이 현지 날짜로 크리스마스에 줄줄이 편성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 15위인 팀들도 '성탄 코트'에 나서게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 경기는 5개가 편성됐는데 이중 보스턴 셀틱스(20승 7패)-토론토 랩터스(21승 9패), 밀워키 벅스(27승 4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2승 10패), LA 레이커스(24승 6패)-LA 클리퍼스(22승 10패)의 매치업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휴스턴 로키츠(21승 9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7승 24패), 덴버 너기츠(21승 8패)-뉴올리언스 펠리컨스(8승 23패)의 대결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뉴올리언스가 서부 14위, 골든스테이트는 최하위인 15위 팀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승률의 팀이 크리스마스에 경기하는 것은 2014년 LA 레이커스(당시 5승 24패) 이후 5년 만이고, 하위권 2개 팀이 동시에 크리스마스 일정에 편성된 것은 1979년 유타 재즈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이상 9승 26패)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키는 윌리엄슨(가운데).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키는 윌리엄슨(가운데).[AP=연합뉴스]

'전국구 인기 팀'인 뉴욕이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 대진에서 빠졌는데도 골든스테이트와 뉴올리언스가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골든스테이트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것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강호였다.

케빈 듀랜트가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지만,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이 남았고 '올스타 가드'인 디앤젤로 러셀을 영입하며 올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톰프슨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커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1년 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뉴올리언스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LA 레이커스로 보냈지만 '1순위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을 뽑아 이번 시즌 '화제의 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윌리엄슨이 무릎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팀 성적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밀워키의 아데토쿤보(흰색 유니폼).
밀워키의 아데토쿤보(흰색 유니폼).[AP=연합뉴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배출한 밀워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치렀는데 이는 1977년 이후 무려 41년 만이었다.

NBA 외에 다른 미국 프로스포츠의 성탄절 경기 편성 정책의 방향은 NBA와는 사뭇 다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1971년 이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기를 편성하지 않는다.

미국프로풋볼(NFL)은 크리스마스가 토, 일, 월요일일 경우 경기를 치른다.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 되는 2021년에 NFL 경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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