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고 뻥 뚫린 롯데 3루, 알을 깨는 주인공 나올까
[사진] 한동희-전병우-김민수. OSEN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젠 연례행사다. 주인이 없으니 뻥 뚫려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알을 깨는 주인공이 튀어나와야 한다.
롯데는 황재균(KT)이 떠난 2017시즌부터 매년 3루수 고민을 해야 했다. 기존 내야진의 돌려막기로 간신히 해결했고 유망주를 투입하는 등의 방안으로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언제나 끝은 허망했다. 매년 똑같은 고민이 반복된다.
롯데는 시즌이 끝나고 새판을 짰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단까지 모두 바꿨다. 18명의 대규모 방출행렬도 있었다. 이 중에는 3루를 내야수를 볼 수 있는 자원들도 있었지만 희박한 확률에 모험을 걸지 않았다. 가장 시급했던 포수 문제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지성준을 데려오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이젠 3루 고민 해결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일단 3루 쪽의 시선은 유망주 쪽으로 집중 투자할 전망. 2018년 1차 지명 한동희는 언제나 각광을 받는 대형 유망주였다. 이제 갓 2년차 시즌을 보낸 신예다. 수비 불안에서 오는 멘탈 붕괴로 장점인 타격까지 영향을 끼쳤다. 두 시즌 동안 146경기 타율 2할1푼9리(398타수 87안타) 6홈런 34타점 0.599의 타격 성적. 실책은 출장 횟수에 비례해서 다소 많은 21개였다. 성적은 오히려 데뷔시즌인 2018년보다 올해 퇴보했다. 사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은 더 이상 검증할 것이 없다. 기회와 멘탈, 타격이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본인도 자각하고 있는 체중 감량 문제는 더 이상 미뤄둘 부분은 아니다.
한동희 외에도 유망주 후보군들은 더 있다. 올해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민수도 경쟁의 동일선상에 있다. 한동희보다 1년 선배인 김민수는 군 복무 이후 복귀해서는 한동희 대신 주전 3루수 자리를 한동안 유지했다. 군 복무 이후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었다. 11경기 타율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1타점 OPS 0.621이다. 역시 거포 내야수로 각광을 받았던 신인 때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여기에 2018시즌 막판 27경기 타율 3할6푼4리 3홈런 13타점 OPS 1.048의 반짝 활약을 보여줬던 전병우도 있다. 올해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29경기 타율 9푼8리(51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현재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사실 전병우는 더 이상 유망주라는 칭호를 붙이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다. 2020년이면 만 28세. 곧 서른을 눈앞에 둔 늦깎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포수 문제와 마찬가지로 즉시 전력감을 수혈해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 다각도로 전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회를 꾸준히 줘야 하고 보여줄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유망주의 알을 깨고 튀어나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고민의 결이 약간 다르다는 것. 막연한 육성 기조로 인해 이들에게 들쑥날쑥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프런트가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고 육성 철학 역시 구체화되는 과정이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이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시즌 종료 직후 시행된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통해서 이들에 데이터와 문제점을 축적해서 알맞는 성장 방향을 구단은 준비했을 것이다. 구단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이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롯데는 반복되는 3루 주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반복되던 구호인 ‘올해는 다르다’가 아닌 시즌이 끝나고 ‘올해는 정말 달랐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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