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류현진 원한 팀, 다저스 포함 3~4개 더 있었다"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류현진(오른쪽)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른 3~4개 팀도 강한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도 있었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과 함께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보라스는 계약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캐나다 스포츠전문채널 ‘스포츠넷’에 따르면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강한 관심을 보인 팀이 3~4개 있었다”며 그 중에는 전 소속팀 LA 다저스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다저스 외에 다른 팀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LA 에인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류현진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낸 팀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입단 직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참전도 거론됐다.
하지만 영입전 승자는 4년 8000만 달러를 제시한 토론토였다. 보라스는 “앳킨스 단장이 매주 전화를 걸어와 진정성을 보여줬다. 한국으로 돌아간 류현진에게 매주 토론토가 전화한 사실을 알려줬다.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서 류현진도 토론토와 친숙해진 것 같다”며 “계속된 구애와 일관성이 류현진에게 정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수뇌부는 11월부터 류현진에게 쭉 관심을 표현했다. 보라스의 또 다른 FA 고객이었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 마이크 무스타커스(신시내티) 관련 연락을 포함해 9~10차례 전화통화 및 만남을 가졌다.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슌 등 FA 투수들과 계약한 뒤에도 류현진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앳킨스 단장은 “우린 투수를 보강해야 했다. 류현진은 알면 알수록 좋은 투수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커맨드로 4가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부상의 위험성을 감수하지 않는 FA 계약은 없다. 우리 팀에 놀라운 재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입단식에서 “토론토는 시즌 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원했다.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라며 “지금까지 나를 믿고 바라봐준 토론토를 위해 앞으로 갚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내년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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