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한돌 "알파고 때처럼"

이세돌 9단이 두점(역덤 7.5집)을 까는 접바둑으로 시작하는 대결은 매판 승패에 따라 치수가 한점씩 오르내리게 된다. 만일 이세돌 9단이 2연패하면 넉점을 놓는 상황을 맞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는 1분 3회. 이세돌 9단은 기본 대전료를 받고 1승시마다 추가 상금을 받는다.

 

대결은 지난 2016년의 '이세돌-알파고' 때의 장면을 재현한다. 이세돌 9단과 한돌(노트북)이 마주하고, '알파고의 손'이 됐던 아자황 박사의 역할은 한돌 개발진이 대신한다. 한돌의 착수를 바둑판 위에 옮기고, 이세돌의 착수를 컴퓨터에 입력하게 된다.

던져야 할 장면을 맞이하면 이세돌 9단은 물론이고 한돌 또한 스스로 판단해서 '기권'을 선언한다. 대국 개시 시각은 낮 12시. 매판 끝난 후에는 대국자와의 인터뷰 시간도 마련된다.

이세돌 9단과 '한돌' 아바타.

 

해설진도 정해졌다. 전 대국을 생중계하는 SBS는 송태곤 9단(1ㆍ3국)과 안형준 5단(2국)이 교대로 중계석에 앉는다. 송태곤ㆍ안형준 프로는 K바둑의 주요 생중계를 담당해 온 베테랑이다. 장혜연이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 또 이세돌 9단의 스승인 권갑용 8단과 가까운 동료인 한해원 3단, 그리고 AI 전문가 등을 게스트로 초대할 예정이다.

K바둑은 유창혁 9단이 메인 해설자가 되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진행은 김미리 4단이 맡는다. 또한 1국에 송혜령 2단, 2국에 오유진 7단, 3국에 조승아 2단이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대국이 열리는 현장에서는 김효정 3단이 김만수 8단, 조인선 4단 등과 공개해설회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대결을 SBS, K바둑과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NHN의 한게임바둑은 다양한 이벤트로 바둑팬들과 함께한다. '승부를 예측하라' 코너를 통해 3번기 스코어, 3번기 최종수의 합, 치수고치기 결과를 맞힌 분들 중 추첨으로 '이세돌 명국선 세트' 등을 증정한다. 한돌 출시 2주년 기념 '한돌이와 즐겨라'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