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축구 유니폼 나이키 200억 후원가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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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00:41
한국 축구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동행이 계속된다. 축구계는 현금과 현물을 합쳐 연간 200억 원 이상 대규모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는 1996년부터 5차례에 걸쳐 관계를 이어왔다. 사진은 나이키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한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 스포츠동아 DB
한국축구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동행이 계속된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25일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가 후원계약을 연장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고, 현재 협상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사정에 밝은 여러 축구인들도 “(나이키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 협의는 끝났다. 전반적으로 발표만 남은 단계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후원 규모와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장 최근의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키는 협회와 2012년 1월부터 8년 간 총액 1200억 원(현금 600억 원·현물 600억 원), 연간 150억 원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축구계는 연간 200억 원(물품 포함)을 상회하는 수준의 후원 조건을 협회가 제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계약기간 내 물가 상승률과 최근 국가대표팀을 향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을 때,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물론 나이키도 한국축구를 인정한다. 본사 차원의 정책 기조가 특정국가나 클럽이 아닌, 선수 위주의 스폰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나 한국축구는 최고 등급을 매겼다는 후문이다. 비록 나이키 이외 다른 스포츠 브랜드들이 협회와 접촉하지 않으면서 단독 협상으로 진행됐으나 대화는 긍정적으로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스폰서 규모의 핵심 기준은 실력과 시장성이다. 아시아 전통의 맹주로 통하는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기적을 썼다. 끝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어도 전 세계가 태극전사들의 붉은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꾸준히 호성적을 냈다. 특히 나이키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올 여름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폴란드를 뜨겁게 달군 어린 태극전사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스폰서 로고는 지구촌 각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이키와 한국의 동행은 이미 5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1995년 말, 2년 계약(1996~1997)한 것을 시작으로 1998~2002년, 2003~2007년, 2008~2011년 이후 최근 계약까지 파트너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또 한 번 인연을 맺기에 이르렀다.
한편, 협회는 나이키에 앞서 대부분의 메이저 스폰서들과의 후원계약을 연장했다. 6월 KT, 10월 현대자동차와 2023년까지 동행을 확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한국축구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동행이 계속된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25일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가 후원계약을 연장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고, 현재 협상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사정에 밝은 여러 축구인들도 “(나이키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 협의는 끝났다. 전반적으로 발표만 남은 단계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후원 규모와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장 최근의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키는 협회와 2012년 1월부터 8년 간 총액 1200억 원(현금 600억 원·현물 600억 원), 연간 150억 원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된다.
축구계는 연간 200억 원(물품 포함)을 상회하는 수준의 후원 조건을 협회가 제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계약기간 내 물가 상승률과 최근 국가대표팀을 향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을 때,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물론 나이키도 한국축구를 인정한다. 본사 차원의 정책 기조가 특정국가나 클럽이 아닌, 선수 위주의 스폰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나 한국축구는 최고 등급을 매겼다는 후문이다. 비록 나이키 이외 다른 스포츠 브랜드들이 협회와 접촉하지 않으면서 단독 협상으로 진행됐으나 대화는 긍정적으로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스폰서 규모의 핵심 기준은 실력과 시장성이다. 아시아 전통의 맹주로 통하는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기적을 썼다. 끝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어도 전 세계가 태극전사들의 붉은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꾸준히 호성적을 냈다. 특히 나이키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올 여름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폴란드를 뜨겁게 달군 어린 태극전사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스폰서 로고는 지구촌 각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이키와 한국의 동행은 이미 5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1995년 말, 2년 계약(1996~1997)한 것을 시작으로 1998~2002년, 2003~2007년, 2008~2011년 이후 최근 계약까지 파트너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또 한 번 인연을 맺기에 이르렀다.
한편, 협회는 나이키에 앞서 대부분의 메이저 스폰서들과의 후원계약을 연장했다. 6월 KT, 10월 현대자동차와 2023년까지 동행을 확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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