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충격파' 홈런은 반토막 타격거품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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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프로야구를 관통하는 최고의 키워드는 ‘공인구’였다. 국제 평균치에 맞게 반발력을 낮춘 새 공인구(단일 경기 사용구)는 수년간 프로야구를 지배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순식간에 투고타저로 바꿨다. 홈런수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났고, 평균 타율도 약 2푼이나 떨어졌다. ‘탱탱볼’로 부풀었던 타격거품이 사라지면서 타자들은 시즌 내내 공인구 적응을 위한 시행착오을 반복해야 했다. 새 공인구는 팀 평균자책점을 1점이나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투수들 역시 온전히 새 공인구의 잇점을 흡수하지는 못했다. 시즌 내내 논란이 된 새 공인구가 투타에 끼친 영향과 과제를 정리했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홈런수 반토막, 타격거품 제거는 긍정효과 ’
KBO는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규칙위원회에서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기존 0.4134~0.4374에서 0.4034~0.4234 이하로 낮추기로 했고, 시범경기를 거쳐 올시즌 개막전부터 공식 사용했다. 반발계수가 0.010~0.014정도 낮아졌는데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했다. 시즌 시작부터 비거리가 짧아진 타구에 당황하며 더 세게 치려다 타격 메커니즘이 무너지는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곧 적응할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홈런수 43% - 팀타율 2푼 감소
총 홈런수는 2018시즌 1756개에서 2019시즌 1014개로 줄었다. 홈런수가 전년도 대비 약 43%가 감소했다. 팀타율 역시 전년도 0.286에서 올시즌엔 0.267로 2푼 가량 줄었다. 장타율은 0.450에서 0.385로 줄었고, OPS 역시 0.803에서 0.722로 줄었다. 통산 공인구 반발계수를 0.01 정도 줄였을 때 비거리 역시 2m 정도 준다는 게 통례였는데 스포츠투아이 통계에 의하면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홈런수의 총비거리는 117.9m로 전년도 115.3m에 비해 2.6m가 줄었다. 2.6m가 언뜻 큰 차이 같지 않지만 예년 같으면 넘어갈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났다. 특히 잠실구장처럼 큰 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의 홈런수 감소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타격거품 제거, 긍정효과
홈런수와 타율 감소는 타격 거품 제거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홈런수가 줄고 타율이 떨어진 반면 팀방어율은 5.17로 4.17로 1점이 낮아졌다. KBO프로야구는 수년간 지속된 홈런 인플레이션에 피로감을 느껴왔다.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전통적인 슬러거와 교타자의 경계를 무색케 할 정도로 체구가 작은 선수들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데 공인구 반발계수를 줄이고 나선 배트 중심에 맞지않은 타구가 넘어가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게 됐다. 홈런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3할 타자수도 전년도 34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비정상적인 타고투저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준비없는 도입, 혼란 가중
하지만 준비 과정이 부족한 공인구 도입은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사실이다. KBO는 지난해 12월 21일 규칙위원회에서 반발계수를 낮춘 새 공인구 사용을 천명했다. 프로야구 각 팀들은 2월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부터 새 공인구를 지급받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반발력의 차이를 실감했지만 팀당 불과 8경기에 불과해 적응을 논하기는 어려웠다. 더 큰 문제는 바뀐 공인구의 균질성이 의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3월 공인구 검사에서 공인구 반발계수가 일부 불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공인구 반발 계수를 낮추기 위해 준비기간이 좀 더 필요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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