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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서 오직 3명.. 류현진의 전성기, 생각보다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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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올-MLB팀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는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매년 슈퍼스타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유입된다. 정상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만, 정상을 지키는 것도 어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무대다.

그런 MLB 무대에서 최근 2년간 화려하게 빛난 선수들 중 하나가 바로 류현진(33·토론토)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 1위라는 대업을 세운 것에 이어, 토론토 이적 첫 해인 올해도 팀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끌며 투자가 현명했음을 증명했다. 10일(한국시간) 발표된 올-MLB팀 선정에서도 그 위대한 전성기가 잘 드러난다.

올-MLB팀은 지난해 제정돼 올해로 2년째를 맞는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수상하는 각종 시상, 그리고 팬 투표로 진행되는 올스타 투표와 형식이 조금 다르다. 전문가 패널들이 50%, 팬 투표로 50%가 산정된다. 전문가들과 팬들의 인정을 모두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권위를 지닌다. 그런데 2년 연속 이 시상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MLB 전체를 통틀어서 12명에 불과하다.

선발투수만 따지면 3명밖에 없다. 퍼스트팀 2연패를 달성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지난해 퍼스트팀 소속이자 올해 세컨드팀 소속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 그리고 2년 연속 세컨드팀에 선정된 류현진이 전부다.

지난해 올-MLB팀에 선정됐던 10명 중 7명은 올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중에는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그레인키 등 MLB에서 연봉으로만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한데, 류현진은 2년 연속 수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선정 이유는 충분하다. 그냥 뽑힌 것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2.42)에서 리그 1위고,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배럴 타구를 적게 허용한(3.2%) 선수다. 압도적인 맛은 다른 강속구 투수에 비해 덜할지는 몰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한 선수였다. 류현진의 전성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대할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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