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발여부 마르티네즈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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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여부 마르티네즈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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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 불펜?…“마르티네스에게 달렸다”

기사입력 2019.12.22. 오후 04:47 최종수정 2019.12.22. 오후 04:48 기사원문
김광현이 지난 1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연합뉴스
좌완 김광현(31)이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내년 시즌 타석에 선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지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김광현의 타격 실력과 보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질문에 기자가 답변하는 형식의 기사를 통해 내년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을 전망했다.

팬들의 여러 질문 중 하나가 김광현의 타격 실력에 관한 것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격까지 직접 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한 팬은 “김광현이 타격도 잘할 줄 아는가. 진지한 질문”이라고 물었다.

기사를 작성한 마크 색슨 기자는 “KBO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김광현의 타격 기록이 별로 없다. 12시즌 동안 3타석에서 1볼넷 2아웃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선수이자 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LA 다저스에서 비교적 괜찮은 타격 성적을 남긴 것처럼 김광현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뜻이다. 류현진의 통산 타율은 0.178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적시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는 장면을 종종 보여줬다.

색슨 기자는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김광현의 가세로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미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 등 총 6명이 선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색슨 기자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마르티네스의 상태에 따라 선발 구성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인트루이스는 6선발보다는 5선발을 선호한다”며 “개인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부상 위험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불펜으로 가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광현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어 색슨 기자는 “만약 마르티네스가 이번 겨울 열심히 운동해 스프링캠프에 나타난다면 김광현이 불펜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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