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분통 "VAR 마다 고베 손해, 냉정 잃을 수 밖에..."

일본 언론이 빗셀 고베가 울산 현대에 밀려 아쉽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무산되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빗셀 고베 구단주 역시 판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일본 더 페이지는 14일 "VAR가 개입될 때마다 고베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졌다. 그 결과 경기 흐름은 울산으로 기울어졌다. 냉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결정들이 이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베는 13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14분 울산 주니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짐을 쌌다.

고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경기였다. 2번의 비디오판독(VAR)이 모두 팀에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사사키 다이주가 추가 골을 넣었지만 VAR로 인해 취소됐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신진호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것이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고베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울산 비욘 존슨의 골 장면이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았지만 고베는 불만을 드러냈다. J리그에 아직 VAR을 도입하지 않아 반발이 더 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베 구단주인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도 개인 SNS에 "선수와 직원 모두 수고했다. 솔직히 판정에 의문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 관계자와 상의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 발언을 두고 더 페이지는 "미키타니 회장이 의미심장한 트윗을 볼 때 피치 밖의 싸움은 조금 더 길어질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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