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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명단서 빠진 이승우…유럽 생존 최대 위기 몰렸다


축구 아이돌’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유럽 무대 생존을 최대 위기에 몰렸다. 빅리그 주전 경쟁에서 실패, 지난해 절치부심하며 중소리그 벨기에 리그로 옮긴 이승우는 올 시즌 감독 신임을 받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저조한 활약에 다시 벤치로 밀려난 데 이어 자신을 중용했던 감독마저 교체됐다. 새 사령탑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 2020~2021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5라운드 원정 명단에 빠졌다. 그가 올 시즌 명단에서 아예 빠진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리그 14경기에서 7차례 선발로, 5차례 교체로 뛰었다. 결장한 2경기에서도 최소 교체 명단에 포함돼 벤치엔 앉았다. 그러나 브뤼헤전에서는 이승우의 모습을 아예 볼 수 없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신트트라위던에서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케빈 매스켓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엔 주전으로 도약했다. 오스텐데와 3라운드부터 7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다. 앤트워프와 5라운드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징후가 다시 감지된 건 지난달 26일 스탕다르 리에주전부터다. 당시 선발에서 제외된 그는 이후 3경기 연속 후반 종반에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트트라위던은 이승우가 선발로 뛴 7경기에서 3무4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그가 선발로 빠진 사이 주전 자리를 차지한 아이티 국가대표 더켄스 나존이 3골을 몰아치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은 매스켓 감독이 물러난 뒤 2군 팀 사령탑 스테프 판 빙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1군에서 첫 경기였던 브뤼헤전에서 역시 나존을 공격진에 활용했다. 물론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날 신트트라위던은 브뤼헤에 0-1로 져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으로 18개 팀 중 17위(승점 11)에 그쳤다. 선두 경쟁 중인 브뤼헤는 승점 30을 마크했다.

사령탑이 바뀌면 어느 팀이든 주전 경쟁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승우처럼 시즌 내내 주력급으로 뛴 선수를 별다른 이유 없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건 다른 얘기다. 특히 판 빙컬 감독은 타 팀에서 건너온 이가 아니라 2군에서 오랜 기간 1군을 지켜본 지도자다. 1군 소방수로 투입된 시점에서 이승우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13일 스포르팅 샬레로이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승우의 팀 내 입지는 더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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