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흥국생명 김연경 ’눈앞에서 사라진 1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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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흥국생명 김연경 ’눈앞에서 사라진 15연승’



 프로배구 여자부 최초 15연승 달성을 눈앞에서 놓친 흥국생명 김연경의 진한 아쉬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던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세트스코어 3대2(19대25, 21대25, 25대14, 25대23, 15대10)로 GS칼텍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에 있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이기며 여자부 최초 15연승 대기록 달성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의 경기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1세트 1대1 상황, 흥국생명 루시아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구사 후 갑작스럽게 어깨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루시아의 어깨 부상에 놀란 박미희 감독은 급하게 대체 선수를 투입하며 루시아의 상태를 살폈다.

루시아의 부상에 놀란 박미희 감독은 1세트 다시 한번 마음을 쓸어내렸다. 1세트 20대15 상황, GS칼텍스 러츠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땅에 맞고 흥국생명 김연경의 얼굴을 강타했다. 스코어는 흥국생명이 앞서나가고 있었지만 이미 주전 공격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터라 박미희 감독은 급하게 김연경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강한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은 흥국생명 김연경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잠시 상태를 점검한 뒤 바로 선수들에게 다가가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내며 자신 때문에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추슬렀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1세트에만 두 번 놀란 박미희 감독의 걱정과 달리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루시아의 공백을 지우며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노리며 3세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져서였을까. 3세트 흥국생명은 공격과 리시브에서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3세트를 25대14로 내주며 다시 분위기를 GS칼텍스에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내주며 2대2 팽팽한 상황에서 5세트를 준비했다.

여자부 최초 15연승 대기록 달성이 눈앞에 보이던 상황에서 역전 위기에 몰린 5세트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경기 초반과 180도 달랐다. 5세트 치열한 승부 끝 아쉽게 패배한 흥국생명은 결국 부상으로 빠진 루시아의 공백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며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15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김연경은 이날 36득점, 이재영도 24득점을 올리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상은 안고도 풀타임 활약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연경에게 이날 패배는 누구보다 아쉬움 그 자체였다. 11년 만에 한국 무대 복귀 시즌에서 달성할 뻔했던 15연승 대기록이 눈앞에서 날아간 순간 김연경은 잠시 멍하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패배의 맛을 본 흥국생명 김연경의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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