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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연봉 2000만$' 감당 가능한 팀, 다저스&화이트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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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류현진(32)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류현진이 기대하는 연봉 2000만 달러 수준의 몸값을 맞춰줄 만한 팀은 많지 않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를 언급하며 ‘선발투수 시장에 밝은 2명의 관계자는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른 2명은 나이와 부상 이력을 이유로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에인절스는 이날 우완 훌리오 테헤란과 1년 9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아직은 류현진 영입전에서 철수하지 않았지만 큰 돈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에인절스는 앞서 FA 타자 최대어 앤서니 렌던(7년 2억4500만 달러)을 영입했다. 테헤란까지 가세해 내년 팀 연봉 총액이 거의 2억 달러에 육박한다. 내년 사치세 한도(2억800만 달러)를 감안하면 에인절스가 주축 선수 트레이드로 로스터를 재편하지 않는 이상 류현진의 원하는 연봉 수준을 맞추기 쉽지 않다. 

류현진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던 토론토와 미네소타도 현지 지역 언론의 보도가 철수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 태너 로어크(2년 2400만 달러), 아마구치 슌(2년 600만 달러) 등 선발 자원을 영입한 토론토는 류현진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미네소타도 류현진의 부상 경력과 나이 때문에 4년 계약에 부담스러워한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류현진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화이트삭스도 이날 베테랑 FA 선발 지오 곤살레스와 계약 합의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곤살레스 영입 후에도 화이트삭스가 류현진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추가 보강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4년 7300만 달러로 구단 역대 FA 최고액에 영입한 화이트삭스이지만 아직 페이롤에 여유가 있다. 

원소속팀 다저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FA 시장에서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1년 1000만 달러 계약한 것을 제외하면 전력 보강이 없다. 트레이드 시장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마저 유망주를 지킨 기조에 따라 여의치 않다. 내년 예상 팀 연봉은 1억7300만 달러 수준, 류현진의 2000만 달러 연봉을 맞춰줄 공간이 남아있다. 

물론 류현진이 몸값을 낮추면 선택지가 더 넓어질 수 있지만 미계약 FA 중 최고 투수인 만큼 스스로 깎을 필요는 없다.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라면 류현진의 2000만 달러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다저스 아니면 화이트삭스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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