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 ‘경남 이적 유력’… “세부 조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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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16:16
광주 FC 윌리안(26·브라질)의 경남 FC 이적이 유력하다.
경남 사정에 정통한 축구 관계자는 “경남이 올 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윌리안을 눈여겨본 것으로 안다”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윌리안과 기본적인 협상은 마무리했다. 세부 조율만 남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남, 만족할 수준의 연봉과 비전 제시로 윌리안 마음 사로잡았다” -
윌리안은 광주 FC의 K리그1 승격과 잔류에 앞장선 '브라질 특급'이다.
윌리안이 광주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시즌이다.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 데뷔한 윌리안은 25경기에서 뛰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윌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윌리안은 K리그1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1 17경기에서 뛰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윌리안, 엄원상, 펠리페 등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2010년 4월 5일) 후 최고 성적(K리그1 6위)을 냈다. 광주가 파이널 A에 진입한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다.
윌리안은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가 장기다. 번뜩이는 센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골 결정력도 준수한 편이란 게 축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윌리안은 경험 역시 풍부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토리노 FC 유소년 팀 출신으로 베이라마르, 나시오날, 비토리아(이상 포르투갈), 파네톨리코스(그리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윌리안이 유럽에서 남긴 기록은 138경기 출전 15골이다.
- "윌리안, 내년 경남 승격 도전의 선봉장 될 것" -
경남 사정을 잘 아는 축구 관계자는 “올 시즌 경남이 외국인 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내년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축 선수 길레르미 네게바가 지난해 6월 십자인대 부상 이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탈리아 축구 명문 인터밀란 출신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노스도 팀 적응에 실패하며 9월 한국을 떠났다. 또 다른 스트라이커 우로스 제리치 역시 부상으로 올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도약을 위해선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꼭 필요하다. 윌리안이 적격자로 보는 이유다. K리그1 승격에 앞장선 경험도 있는 선수라, 내년 경남의 승격 도전에 큰 힘이 되리라 예상한다.” 앞의 관계자의 얘기다.
또 다른 축구 관계자도 비슷한 얘길 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가 윌리안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윌리안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금액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 거기다 광주의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함께 일군 박진섭 감독이 떠났다. 펠리페, 엄원상 등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경남은 다르다. 금액은 물론이고 비전까지 제시하면서 윌리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윌리안이 K리그2 경남으로 향할 것이 유력한 이유”라고 귀띔했다.
경남은 올 시즌 승격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 도전했지만, 수원FC(2위)에 가로막혔다. 경남은 이 경험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윌리안 영입은 도약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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