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보경-김승규 울산 떠난다.."선수단 50% 교체, 대체 선수 물색"
2019시즌 K리그1에서 다득점 열세로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가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019시즌 선수단 50% 가량이 떠날 예정이다.
2019시즌 35경기 13득점 9도움으로 MVP를 수상한 김보경(30)은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로 영입한 선수였다. 가시와와 계약이 1년 남은 김보경은 울산을 포함한 국내외 7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에 "K리그 MVP를 수상하면서 현실적으로 잡기가 어려워 졌다"며 김보경 영입 경쟁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믹스가 빠진 외국인 선수 쿼터를 김보경을 대체할 포지션의 선수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 울산, K리그 MVP 김보경 잡기 어렵다…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대체
울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울산이 측면과 2선 중앙을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해왔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와 협상이 중단되었으나 김보경 잔류가 어려워지면서 재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이 추진하고 있는 2선 외국인 선수는 세간에 이적설이 돈 경남FC 공격수 쿠니모토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쿠니모토의 이적 조건을 문의했지만 영입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관계자는 "데이비슨이 이미 있는 상황에 아시아 선수를 두 명 쓸 필요는 없다"며 아시아 쿼터가 아닌 선수로 2선 자원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의 말대로 2019시즌 울산 중원의 핵심이었던 미국 대표 출신 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29)도 맨체스터 시티와 울산의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났다. 믹스는 시즌 종료 직전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지만 믹스 측 현지 변호사의 공식 연락이 없어 연장 계약은 사실상 무산됐다.
◆ 골키퍼 김승규, 바이아웃 조항으로 J리그 복귀 확실시
일본 J리그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가 대표 골키퍼 김승규(29)도 울산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가시와 레이솔, 요코하마 F.마리노스 등 김승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구단 모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김승규가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김승규도 빗셀 고베에서 갑작스레 출전 기회가 사라져 K리그로 돌아온 바 있어 다시 해외 생활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김 단장은 "김승규도 잡기 어렵다.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울산 관계자는 "김승규가 울산을 떠난다는 소식에 먼저 연락이 오는 골키퍼들도 있다. K리그의 유력 골키퍼들과 접촉이 되고 있다"며 김승규가 떠난 자리에 기존 자원 보다 경험을 가진 골키퍼 영입을 추진한다고 했다.
◆ 만 23세 되는 이동경, 해외 진출 추진 중
2019시즌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통해 꾸준히 기용된 이동경(22)도 울산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2020시즌에는 만 23세가 되어 주전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이동경은 2019시즌 도중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 대표로 선발됐고,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승선이 유력한 자원이다. 꾸준한 출전 기회가 필요해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도 "이동경이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이동경이 떠날 가능성을 인정했다.
2019시즌 리그 19득점을 올린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32)도 지속적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니오는 울산과 계약이 1년 남았으나 지난 여름부터 이적 팀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주니오가 새 팀을 찾을 경우 장신의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복수 후보군을 살핀 상황이다.
박용우(26)는 군 입대로 떠난다. 믹스와 박용우가 구성하던 중원은 전남 드래곤즈 임대에서 돌아오는 김건웅과 기존 미드필더 김성준, 영입이 임박한 베테랑 미드필더 고명진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 강민수-김수안 이탈로 백업 센터백 급구…'19골' 주니오 떠날 시 대안 리스트 있다
수비 라인도 변화가 있다. 강민수(33)는 주전 출전을 위해 자유 계약으로 부산 아이파크로 향한다. 김수안(26)은 서울 이랜드로 이적이 유력하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의 센터백 주전 조합이 굳건해 백업 센터백을 찾아야 한다. 울산은 몇몇 수비수들과 접촉 중이나 경쟁팀이 있어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레프트백 이명재(26)도 상주 상무에 입단하는 울산은 이들 외에도 베테랑 선수 일부와 올해 신인 선수 몇몇이 이적팀을 물색 중이다.
김광국 단장은 "떠나는 선수들을 대신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며 2020시즌에 다시 한번 K리그1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전력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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