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2골' 울산, 베이징 꺾고 ACL 4강…8년 만의 우승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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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2골' 울산, 베이징 꺾고 ACL 4강…8년 만의 우승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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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오 2골' 울산, 베이징 꺾고 ACL 4강…8년 만의 우승에 성큼 주니오(9번)의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울산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7경기 연속 멀티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내디뎠다. 울산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은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대회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로는 7연승 행진을 벌였고, 7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패 팀은 울산뿐이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ACL에서 '우승 한풀이'를 벼르고 있다. 울산은 베이징과 맞대결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베이징도 6승 1무로 대회 사상 처음 8강에 올랐으나 울산에 막혀 첫 패배와 함께 올해 대회를 마감했다. 울산 주니오가 베이징 김민재와 공을 다투는 모습. 울산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근호, 이상헌, 이청용을 2선에 배치해 베이징에 맞섰다. 전반전에 울산은 볼 점유율뿐만 아니라 슈팅 수(4개-8개), 유효슈팅 수(2개-4개) 등에서도 베이징에 밀렸다. 하지만 실리를 챙겼다. 주니오가 기록한 두 번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4실점만 한 베이징의 견고한 수비를 울산이 전반에만 두 번이나 뚫었다. 전반 16분 원두재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주니오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공은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의 오른손에 맞고 코너 아웃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비디오판독(VAR)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직접 영상을 확인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전반 21분 오른발로 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실점 후 베이징이 만회를 위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전반 34분 베이징의 프리킥 기회에서 공을 받은 호나탄 비에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했으나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몸을 던져 쳐내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전반 40분 이상헌을 빼고 이번 대회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김인성을 일찌감치 투입해 맞붙을 놓았다. 주니오(왼쪽)가 득점 후 이청용과 세리머니 하는 모습. 전반 42분 베이징의 코너킥 때 김민재의 헤딩슛이 조수혁의 정면으로 향한 뒤 울산이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진영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주니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차단했고, 공을 툭툭 몬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베이징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조수혁의 선방이 울산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7분 알랑 카르발류의 왼발 슈팅, 2분 뒤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조수혁이 막아냈다. 울산도 후반 14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허우썬에게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후반 19분 비에라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이청용과 이근호를 불러들이고, 신진호와 설영우를 내보내 전열을 재정비했다. 후반 36분에는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빠지고 중앙수비수 정승현이 들어가 수비벽을 높였고, 제 몫을 충분히 해낸 주니오는 비욘 존슨으로 교체됐다. 울산은 결국 베이징의 총공세를 무력화하고 여유 있게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울산은 이어 열릴 수원 삼성-빗셀 고베(일본) 경기 승자와 13일 오후 7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hosu1@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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