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로케츠 사인훔치기 인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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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22:44
휴스턴 애스트로스 | 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리그 휴스턴이 자신들의 ‘사인 훔치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인 훔치기용 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뉴욕 지역의 스포츠 전문 매체 SNY의 앤디 마티노는 15일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사인 훔치기 조사 과정에서 복수의 휴스턴 관계자가 사인 훔치기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홈구장 외야 가운데 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분석했고, 이를 타석의 타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인을 훔쳤다. 앞서 디 어슬레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정 구종의 사인이 나오면 소리를 내거나, 몸에 부착된 진동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사인을 훔치기 위한 카메라를 따로 설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중계 또는 전력분석을 위해 설치가 허용된 카메라만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휴스턴은 사무국의 조사에서 ‘사인 훔치기는 규칙을 위반한 게 맞지만 카메라 설치 등은 모두 리그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Y에 따르면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이유는 ‘다른 팀들도 다 하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하는 것처럼 우리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번 파문이 벌어지기 전에도 오랫동안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아왔다. 201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 뉴욕 양키스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신경쓰며 시리즈를 치렀다.
사인 훔치기 자체를 인정했지만, 이것이 어느 수준의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징계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징계 수위를 두고는 고민이 많다. 메이저리그 안팎에서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자체를 박탈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준우승을 한 LA 다저스가 우승팀이 되거나 하는 일은 어렵다. 다만, 당시 경기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에 대한 심각한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메이저리그 휴스턴이 자신들의 ‘사인 훔치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인 훔치기용 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뉴욕 지역의 스포츠 전문 매체 SNY의 앤디 마티노는 15일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사인 훔치기 조사 과정에서 복수의 휴스턴 관계자가 사인 훔치기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홈구장 외야 가운데 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분석했고, 이를 타석의 타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인을 훔쳤다. 앞서 디 어슬레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정 구종의 사인이 나오면 소리를 내거나, 몸에 부착된 진동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사인을 훔치기 위한 카메라를 따로 설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중계 또는 전력분석을 위해 설치가 허용된 카메라만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휴스턴은 사무국의 조사에서 ‘사인 훔치기는 규칙을 위반한 게 맞지만 카메라 설치 등은 모두 리그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Y에 따르면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이유는 ‘다른 팀들도 다 하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하는 것처럼 우리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번 파문이 벌어지기 전에도 오랫동안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아왔다. 201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 뉴욕 양키스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신경쓰며 시리즈를 치렀다.
사인 훔치기 자체를 인정했지만, 이것이 어느 수준의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징계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징계 수위를 두고는 고민이 많다. 메이저리그 안팎에서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자체를 박탈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준우승을 한 LA 다저스가 우승팀이 되거나 하는 일은 어렵다. 다만, 당시 경기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에 대한 심각한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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