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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이뤄낸 황인범 "경기는 제가 하지만, 평가는 팬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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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 이뤄낸 황인범 "경기는 제가 하지만, 평가는 팬의 몫이죠" "'산책 세리머니'는 선배들 따라 한 것…한국 팬들 더 많아서 감사" 황인범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팬들의 비판 중심에 서 있다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연패 주역으로 우뚝 서며 반전을 일궈낸 미드필더 황인범(밴쿠버)은 또 한 번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 형들과 코치진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내년에도 영광스러운 순간을 더 많이 맞이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 중 한 명이던 황인범은 이날 한일전에서 결승 골을 폭발하며 1-0 승리와 한국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는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 자신감을 갖고 들어갔다"면서 "공격수들이 많이 뛰고 압박해줬고, 수비수와 골키퍼들이 잘 버텨줘 도움이 됐다"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골을 넣고 그라운드를 지나 육상 트랙으로 뛰어가 팬들과 기쁨을 나눈 그는 과거 박지성을 비롯한 선배들이 한일전에서 해 온 '산책 세리머니'였다고 귀띔했다. 세리머니 하는 황인범 "많은 선배가 일본에서 그 세리머니를 하셔서 (트랙 쪽으로) 갔는데, 오늘은 한국 팬들이 더 많아 어색하게 됐다"며 머쓱해하면서도 "한국 팬들이 더 많은 모습을 보니 힘이 되고 감사했다"며 미소 지었다. '팬들의 비판'에 대한 얘기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황인범은 "여기서 나약해지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도태되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쉽지 않았지만, 더 노력하고 많은 땀을 흘리며 스스로 핑계를 만들지 말자는 각오로 준비했다"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오늘의 골과 MVP가 팬들의 비난에 답이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엔 "경기를 보여주는 건 제 몫이지만, 평가는 팬의 몫"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오늘 한 경기로 비난이 줄어들고 저를 칭찬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대회를 치르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자는 생각"이라면서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형들이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선취골 넣는 황인범 올해 초 미국프로축구 무대로 옮겨 '해외파'로 첫해를 보낸 그는 내년에는 더 나아진 기량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은 "리그 내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고, 그게 대표팀을 오갈 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모든 게 핑계일 수밖에 없는 여건이니 최대한의 경기력을 보여주려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에는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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