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그럴 일 절대 없다" 美 구단 고위층 회의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가 된 류현진(32)의 계약이 4년 8000만 달러까지는 치솟을 리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든 관계자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남은 FA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면서 시장을 전망했다.
1위는 야수 최대어인 3루수 조쉬 도날드슨이다. 도날드슨은 워싱턴을 비롯한 몇몇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위가 투수 최대어인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선발 보강에 실패한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가 3위, 그리고 류현진과 같은 좌완인 댈러스 카이클이 전체 5위였다.
로젠탈은 앞서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류현진이 매디슨 범가너(5년 8500만 달러·연평균 17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며, 4년 8000만 달러가 기준”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계약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자들이 그 정도 시장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로젠탈은 이날 방송에서 이 보도에 대한 두 개 구단 고위 관계층의 반응도 전했다. 로젠탈은 두 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류현진은 부상 이력이 있어 그런 계약(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맹활약했으나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장기 이탈했다. 이후에도 팔꿈치와 사타구니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올해는 비교적 건강하게 뛰며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냈지만, 이런 부상 경력과 내년 만 33세가 되는 나이 탓에 4년 계약을 따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았다. 실제 대다수 매체들은 오프시즌 돌입 당시 류현진의 3년 계약을 예상했다.
이런 와중에도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라스는 19일 현지 언론과 만나 류현진과 카이클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정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다. 시장과 선수 측의 힘겨루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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