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는데 경쟁자 제로.. 아부다비는 지금 축구팬들의 천국
(아부다비(UAE)=뉴스1) 임성일 기자 = "아빠 나 손흥민 삼촌한테 사인 받았어!!"
손흥민과 황의조와 이강인 등이 활약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적어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아이돌 그룹을 바라보는 것 같은 행복감과 신비함을 주는 무리다. 아무래도 가까이에서는 접하기 힘든 집단이다.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필드 위의 그들은 동경의 대상이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가 보다 근접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오픈 트레이닝 데이(훈련장에 팬들을 초대하는 행사) 같은 이벤트를 만들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 상 소수의 팬들만 축구 스타들을 만날 수 있으니 감질난다.
한국에 있는 한국 팬들도 한국의 축구대표선수들을 먼 거리에서 봐야하니 타지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너무 먼 당신'들이다. 때문에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나 혹시 근방을 여행하고 있는 축구팬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다.
오는 14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치르고 닷새 뒤인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아부다비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캠프가 차려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이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현지 훈련에 돌입했다.
첫 경기가 열리는 곳은 베이루트이지만, 대표팀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최적의 상태를 만들겠다는 계획 하에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아부다비에 있는 팬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되던 11일 오후 크리켓 스타디움 주변에는 어떻게 소문을 듣고 왔는지 모를 팬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대단히 많은 인원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 관계자들도 팬들의 접근을 만류하진 않았다. 팬들 역시 세련된 자세로 선수들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훈련 전후로는 자연스레 소박한 팬 미팅이 이루어졌다. 타지에서 지내고 있는 한국의 축구 팬들은 남녀와 노소 가름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사인을 부탁했고 또 함께 사진도 찍었다. 아무래도 최고 인기는 손흥민의 몫.
손흥민은 훈련이 다 끝나고 날이 어둑해졌을 때에도 일일이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소년은 손흥민 삼촌과의 만남에 환호성을 질렀고, 아들을 등떠밀던 엄마 역시 뒤이어 용기 내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근에 있는 팬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시간이 될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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