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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게 값진 첫 UCL "판 데이크같은 선수와 계속 상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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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고의 수비수 판 데이크(왼쪽)와 경기해본 황희찬. ⓒ노상현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노상현 통신원] 도전은 멈췄지만,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 경험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는 잊지 못한 경험이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오전 2시 5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은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 11분, 13분 연이어 실점했다. 리버풀, 나폴리에 밀려 3위가 된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도전엔 실패했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의 2군 격인 리퍼링에서 성장한 이후 2015-16시즌부터 잘츠부르크에서 합류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합류 이후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3경기 2골, 2017-18시즌 9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며 유로파리그 4강도 경험했다.


2018-19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나 잠시 유럽클럽대항전은 뛰지 못했는데, 2019-20시즌 원소속 팀 잘츠부르크에 복귀한 이후 프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처음으로 경험한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고 3골 5도움을 올렸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 나폴리와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맞대결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황희찬이 처음으로 경험한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리버풀전은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홀가분한 경기였고, 대회였다.


"어린 선수들이 많고 오늘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어린 선수들이니 많이 배우고 남은 경기에서 발전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이다."

"(아쉬운 마음, 홀가분한 마음) 둘 다 있다. 선수들이 리버풀이라는 상대로 준비를 열심히 잘했다. 많은 것을 쏟았다. 후회 없이 했다. 후회가 남는 선수도 있을 텐데, 저도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줬는데, 패기를 보였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능력적-기술적으로도 많이 보였다.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판 데이크와 두 번째 경기를 하고 보니) 잘한다고 다시 느꼈다. 그런 선수와 경기해서 기쁘고 많이 배우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다. 판 데이크같은 선수와 계속 대결해보고 싶다. 알리송은 브라질과 경기 때도 했지만, 골키퍼 코치처럼 서서 여유롭게 막더라. 대단하다고 느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런 선수에게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값진 경기였다. "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 유로파리그(32강)에 나선다. 여느 때보다 전력이 빼어난 잘츠부르는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4강 신화 이상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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