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체제 첫 골·A매치 데뷔골 동시에 잡은 女축구 미래 강채림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A매치 데뷔골을 넣고 싶어요!"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을 앞두고 여자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공격수 강채림(21·현대제철)이 수줍게 밝힌 각오였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4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지만, 7경기에서 득점이 없던 터라 욕심이 날수밖에 없었다.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강채림은 전반 29분 경기의 첫 골을 터뜨리며 뜻을 이뤘다.
전은하(한국수력원자력)의 중거리 슛을 대만 정쓰여우 골키퍼가 막은 뒤 흐른 공을 향해 재빨리 돌진한 강채림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문을 열었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자신의 A매치 첫 골인 데다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부임 첫 골도 안기면서 의미를 더했다.
내친김에 강채림은 후반 25분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 골까지 폭발했다.
권은솜(수원도시공사)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보낸 공을 잡은 강채림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했고, 정쓰여우의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강채림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3-0으로 완승,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의 첫 승을 일궜다.
만 17세이던 2015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연령별 대표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강채림은 성인 대표팀에서 감독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중용됐다.
대표팀의 막내로 나섰던 4월 아이슬란드전과 월드컵 때부터 측면 돌파와 드리블 등 기술은 물론 언니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찬 면모를 보이며 한국 여자 축구의 차세대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WK리그 최강팀 인천 현대제철에 올해 입단해 6골을 터뜨리며 실업 무대에서도 첫 시즌 가능성을 보였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성장을 거듭한 그는 자신의 8번째 A매치에서 승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남은 한일전과 내년 도쿄 올림픽 예선의 기대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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