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에 최고액 안긴 보라스..MLB FA시장 '과열' 양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7)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이다.
보라스의 고객인 자유계약선수(FA)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10일(한국시간) 7년간 역대 투수 최고액인 2억4천500만 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하면서, 팬들의 시선은 FA 시장에 남아있는 보라스 사단의 다른 선수들에게 쏠리고 있다.
FA 최대어인 투수 게릿 콜(29)과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29)은 모두 보라스의 고객인데, 이들이 계약 총액 3억 달러를 넘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역대 FA 시장에서 계약 총액 3억 달러를 넘긴 선수는 단 두 명이다. 모두 2018시즌을 마친 뒤 나왔다.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에 도장을 찍으면서 FA 최초로 계약 총액 3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 3천만 달러를 받아 역대 최고액 1위에 올랐다. 하퍼의 계약은 보라스가 끌어냈다.
FA 투수 게릿 콜 [AFP=연합뉴스]현지 매체들은 콜이 역대 세 번째 3억 달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최근 콜이 9년 혹은 10년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가 연평균 3천5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콜은 큰 어려움 없이 연봉 총액 3억 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헤이먼 기자는 "콜은 팀과 관계없이 최고의 계약 조건을 제시한 팀에 입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빅마켓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콜 영입전에 뛰어든 것도 콜의 3억 달러 이상 계약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MLB닷컴은 "최근 양키스는 콜 영입에 구단주 승인이 떨어졌다"며 "적지 않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콜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192경기에 출전해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콜이 가진 실력과 나이, 양키스의 참전, 보라스의 수완 등 여러 가지 배경을 비춰볼 때 많은 전문가는 콜이 어마어마한 계약을 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트라스버그가 기대 이상의 금액을 받은 것도 콜의 시장가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FA 앤서니 렌던 [AP=연합뉴스]야수 최대어인 렌던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보라스가 렌던 영입 희망을 밝힌 팀들에게 7년 계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렌던은 FA 계약 기준을 놀런 아레나도(28)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도는 지난 2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간 2억6천만 달러, 연평균 3천250만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렌던이 아레나도 수준인 연평균 3천250만달러에 7년 계약을 맺는다면 연봉 총액 2억2천750만 달러를 기록한다.
이는 역대 FA 계약 총액 순위 8위 수준이다.
역대 FA 계약 총액 공동 7위를 기록한 앨버트 푸홀스와 로빈슨 카노의 10년간 2억4천만 달러 기록도 깰 가능성이 있다.
렌던은 워싱턴에서만 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0, 136홈런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편 보라스는 예년과 다르게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속전속결로 FA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대 FA 최고액 돌파 여부는 해를 넘기기 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최고액 순위(단위:달러)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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