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4점 맹폭…OK저축은행, 5위에서 3위로 점프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가 엄청난 결정력을 뽐내며 OK저축은행의 도약을 도왔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총 26점(9승 7패)으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승점 24, 8승 7패)에는 승점에서 앞섰고, 삼성화재(승점 26, 8승 8패)와는 승점은 같지만 승수를 더 많이 쌓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레오였다.
레오는 이날 64.5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탁월한 체공력을 활용한 레오는 한국전력 블로커의 움직임을 보며 직선 혹은 대각을 노렸다.
한국전력 주포 가빈 슈미트도 20점, 공격 성공률 57.58%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레오의 화력이 더 강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0-10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균형을 깨고, 가빈의 후위 공격을 걷어낸 뒤 심경섭의 퀵 오픈으로 득점해 12-10으로 앞섰다.
레오는 12-10에서 서브 범실을 했지만, 곧바로 후위 공격에 성공하며 만회했다.
OK저축은행 토종 선수들도 레오를 도왔다.
13-12에서 토종 레프트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한상길이 서브 득점을 했다. 이어 한국전력 신인 구본승의 시간 차 공격을 박원빈이 블로킹하며 16-12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20-24에서 장준호의 속공과 송명근의 범실로 2연속 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레오가 24-22에서 시원한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승부처에서도 레오가 돋보였다.
레오는 21-1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서브 득점까지 했다. 23-20에서는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점수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 중반까지 레오의 공격을 차단하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OK저축은행은 15-15에서 세터 이민규가 김인혁의 퀵오픈을, 이어 센터 박원빈이 조근호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17-15로 달아났다.
17-17에서는 레오가 높이 올라온 공을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했고, 송명근의 퀵 오픈과 한국전력 조근호의 범실이 이어져 OK저축은행이 20-17로 도망갔다.
OK저축은행은 24-22에서 송명근의 후위 공격으로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내며 승점 3을 챙겼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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