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노히터' 투수 강판, 승리한 일본 감독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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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노히터' 투수 강판, 승리한 일본 감독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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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노히터로 호투 중이던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승리한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팬들은 굳이 사과할 필요없다며 지지를 보냈다. 

지난 25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020 일본시리즈 3차전. 소프트뱅크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맷 무어가 7회까지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소프트뱅크 타선이 7회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투구수 93개였던 무어가 일본시리즈 최초로 노히터 게임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8회 소프트뱅크 마운드에는 리반 모이넬로가 올라왔다. 9회 모리 유이토까지 실점 없이 막고 소프트뱅크가 4-0으로 승리,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에 1승만 남겼다. 9회 2사에서 마루 요시히로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아 팀 노히터 게임이 무산된 게 아쉬웠다. 

‘더 페이지’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홈구장 페이페이돔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질 수 없었다”고 무어를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7회에도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릴 정도로 힘이 넘친 무어였지만 구도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 13경기에서 완투가 없었다. 왼쪽 장딴지를 다쳐 7월부터 두 달 동안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구도 감독의 결정에 무어도 이견이 없었다. 경기 후 무어는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노히터를 하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2점차 접전 승부였다. 기록을 생각하지 않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팀 승리를 위해 결정한 구도 감독도 무어 개인에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후 팬들 앞에서 가진 장내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무대에서 노히터로 막은 것은 이 경기를 위해 제대로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며 무어를 칭찬하면서 7회 교체에 대해 “오늘은 이기고 싶었다. 죄송하다”는 말로 웃으며 공개적으로 사과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팬들은 구도 감독의 결정을 수긍하는 분위기. ‘사과할 필요없다’, ‘단기전에서 훌륭한 결정이었다’, ‘승리에 대한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등 호평 일색이다. 교체 전 구도 감독이 덕아웃에서 무어의 의사를 직접 확인했고, 경기 후 장내 인터뷰에서 팬들에 교체 이유를 설명하며 사과까지 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무엇보다 구도 감독 체제이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프트뱅크는 4번의 일본시리즈 우승 포함 포스트시즌 15연승과 일본시리즈 11연승을 질주 중이다. 25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4전 전승 우승팀이 된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구도 감독이기에 노히터 투수 교체도 논란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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