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미우리라고?" SK도 깜짝 놀란 산체스의 전격 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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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미우리라고?" SK도 깜짝 놀란 산체스의 전격 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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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관계자들은 7일 아침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달군 한 소식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년간 SK에서 뛴 앙헬 산체스(30)가 일본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와 계약했다는 소식이었다.

7일 선수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관계자들마다 이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선수들 또한 "산체스가 일본은 안 간다고 했는데"라고 입을 모으면서 "세든이 요미우리 환경이 굉장히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산체스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7일 “요미우리가 최고 156㎞의 강속구를 던지는 산체스와 계약했다”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17승을 거뒀고, 피홈런이 2개밖에 없는 선수”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상으로 산체스를 본 하라 감독 또한 “제구가 좋고, 폼도 예쁘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산체스는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요미우리와 공식 계약할 예정이다.

산체스는 평소 “해외로 간다면 일본보다는 미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에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산체스 계약 이후 SK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구단들이 KBO에 신분조회를 몇 차례 했다”고 말했다. 신분조회가 어느 팀의 요청인지는 KBO와 SK도 모른다. 다만 이 때문에 일본의 관심도 알고 있었다. 그렇다 해도 요미우리는 의외라는 내부 평가다.

사실 산체스에 가장 강력한 관심을 보인 일본 팀은 요미우리가 아니었다. 지난 2년간 퍼시픽리그의 한 구단이 산체스를 유심히 관찰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인천을 찾아 산체스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런 사정이 있었던 까닭에 SK는 산체스가 일본으로 간다면 이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 있었던 요미우리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다.

결국 돈 싸움에서 요미우리가 압도했다는 결론이다. 요미우리도 올해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산체스를 외국인 에이스로 보고 영입했다. 거액을 투자하며 산체스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베스팅 옵션을 포함해 2년간 4~5억 엔 정도를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에 관심이 있었던 퍼시픽리그 팀으로서는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도 산체스에 관심이 있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한 팀이 가장 강력한 의사를 보였다. 계약 사정을 잘 알기 어려운 SK에서도 이것 하나는 인식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MLB 팀들은 산체스를 선발보다는 불펜 자원으로 생각했다.

선발을 선호하는 산체스도 일본에서 성공하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만큼 요미우리 행은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다만 요미우리가 외국인 선수에 인내심이 그렇게 강한 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즌 초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음식 등 환경 적응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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