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렸다 웃게 한 조덕제 감독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
(창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조덕제(54)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를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로 올려놓은 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조 감독이 부산의 승격을 진두지휘한 뒤 기자회견에서 제일 먼저 한 말도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였다.
부산은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2-0으로 경남에 앞서 다음 시즌 K리그1에 승격하게 됐다. 2015년 1부리그에서 11위에 그친 뒤 승강 PO에서 패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K리그2(2부리그)에서 뛴 부산은 5년 만에 K리그1 그라운드를 밟는다. 승강 PO만 올해까지 3년 연속 치른 끝에 승격을 이뤘다.
조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산의 사령탑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부산이 2015년 승강 PO에서 수원FC에 일격을 당할 때 상대 사령탑이 조 감독이었다.
조 감독은 "제가 떨어뜨린 팀을 다시 올려놓은 것은 아마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였던 홈에서 무실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면서 "홈에서 무실점해 원정에서 부담 없이 하지 않았나 싶다. 승강 PO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놓았다.
그는 "부산은 당연히 1부리그로 올라가야 한다는 팬과 미디어의 기대 때문에 선수들이나 저나 압박감이 커 매 경기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다 보니 저 자신도 멘털에서 무너진 부분도 있고, 표현은 못 했지만 매 경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벗어날 수 있고 편히 잘 수 있을 듯하다"라고도 했다.
부산을 이끌던 2017년 10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감독도 떠올렸다.
조덕제 감독은 "조진호 감독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서 팀을 빨리 승격시켰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더 컸던 듯하다"면서 "고인에게도 조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FC를 통해 1부리그를 경험했던 조덕제 감독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머릿속에 있다"면서도 "팀 구성 등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좀 이른 듯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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