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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감독 "황의조 최전방에 안 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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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보르도에서 선발 출전한 10경기 중 단 2경기만 원톱 출격

▲한국 대표팀의 간판 원톱 황의조
▲보르도에서는 2선 공격수로 활약 중
▲"공간 침투보다 공간 창출을 더 잘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황의조(27)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 사령탑 파울루 수자 감독이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온 그를 2선 공격수로 중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황의조는 프로 데뷔 후 줄곧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물론 그가 과거에는 간혹 최전방에 배치되고도 2선으로 내려와 공간을 창출한 후 문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9.5번' 역할을 한 적은 있다. 그러나 황의조의 주포지션은 기본적으로 문전으로 득점을 노리는 최전방 공격수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황의조의 몫이다.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그는 A대표팀에서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특유의 공간 침투와 득점력을 발휘하며 A매치 19경기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 또한 이달 초 레바논 원정과 브라질을 상대할 평가전을 소화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속팀에서는 감독의 전술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겠으나 나는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자 감독이 보는 황의조의 성향은 달랐다. 그는 오는 9일 4시 45분(한국시각) 니스와 격돌하는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왜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수자 감독은 "황의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일본(감바 오사카)에서는 최전방에서 뛰었으며 한국 대표팀에서는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 중 한 자리를 맡기도 했다. 이런 역할을 맡았을 때 그가 어떤 공격 패턴을 만들 수 있는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자 감독은 "그러나 내가 보는 황의조는 공간을 창출하는 데 더 좋은 능력이 있다"며, "그는 라인 사이에서 움직이는 데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황의조는 역동성이 있는 데다 볼 컨트롤 능력도 수준급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최종 패스를 찔러넣을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중거리슛 능력도 있다. 그는 이런 자리(2선)에 배치됐을 때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보르도의 또다른 2선 공격수) 사무엘 칼루, 니코(니콜라스 드 프레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황의조가 올 시즌 선발 출전한 리그1 10경기 중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은 횟수는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이마저도 8월 몽펠리에, 디종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후 지난 2개월간 줄곧 좌우 측면이나 처진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올 시즌 황의조의 성적은 교체 출전을 포함해 11경기 3골 2도움이다. 특히 그는 지난 4일 처진 공격수로 낭트전에서 36분 왼쪽 측면 부근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침투 패스로 프랑수아 카마노의 선제골을 도운 뒤, 57분에는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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