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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인절스 FA 시장 '큰 손' 되나…구단주 "게릿 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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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든 에인절스 감독 "4∼5일마다 콜의 '지적 재미' 즐겼으면"
윈터 미팅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
윈터 미팅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윈터 미팅 이틀째인 10일(한국시간) 솔깃한 뉴스가 쏟아졌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 2위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원소속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4천500만달러(약 2천918억원)라는 새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 액수는 뉴욕 양키스가 FA 투수 1위 게릿 콜에게 제시한 금액과 같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으로 콜의 몸값은 더 뛰어 3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콜을 간절히 원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이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뒤를 이었다.

발언의 근원지는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신뢰하는 조 매든 신임 에인절스 감독이었다.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10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레노 구단주가 (콜과의 계약에) 올인했다"고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한 구단에 오랫동안 몸담은 야구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자명한 이치라면서 구단이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줘야 할 때 이를 결정할 사람은 구단주들이며,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보다 현재 더 다급한 절박한 구단주는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당대 최고의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를 데리고도 2015년부터 내리 5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에인절스는 올 시즌 후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하고 시카고 컵스와 갈라선 매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변칙 전략과 선수와의 소통에 능한 매든 감독은 2016년 컵스에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지도자 인생에서 성공을 맛본 매든 감독은 코치로 오랫동안 재직해 사정을 너무나 잘 아는 에인절스에 이번엔 감독으로 돌아왔다.

매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부터 에인절스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이 나왔다.

MLB FA 시장 최대어 우완 게릿 콜
MLB FA 시장 최대어 우완 게릿 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조처가 콜과의 계약이라고 미국 언론은 분석한다.

모레노 구단주가 올해 트라우트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12년간 4억2천650만달러라는 역대 북미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고,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간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에게도 엄청난 돈을 투자한 전례를 볼 때 콜에게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퍼부을 수 있다고 애슬레틱은 내다봤다.

매든 감독은 에인절스를 맡자마자 콜, 스트라스버그, 투수 잭 휠러 등과 접촉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으로, 휠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5년 1억1천800만달러)로 틀었지만, 콜은 여전히 시장에 남았다.

매든 감독은 콜을 내년 시즌 에인절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뒷받침해줄 구단주가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는 막 함께 춤을 출 댄스 파트너(콜)를 찾았다"고 강력한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

콜과의 대화를 즐겼다던 매든 감독은 "콜의 지적 능력에 즐거워했고, 지속해서 4∼5일마다 이런 재미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콜의 합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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