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장착한 SK 워니, 삼성 힉스와 맞대결서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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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00:09
3점슛 장착한 SK 워니, 삼성 힉스와 맞대결서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자밀 워니(26·199.8㎝)가 올해는 3점슛 옵션까지 갖췄다.
워니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넣어 소속팀 서울 SK의 91-87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끌려가던 SK는 워니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앞세워 4쿼터 막판 전세를 뒤집고 소중한 1승을 따냈다.
특히 워니는 이날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꽂는 확률 높은 외곽포로 고비마다 SK 득점에 물꼬를 텄다.
워니는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3점슛 8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3경기만 치렀는데도 벌써 16개를 시도해 6개를 꽂았다. 성공률은 37.5%다.
문경은 SK 감독은 "사실 오늘 워니가 리바운드를 4개밖에 하지 못해 경기 끝난 뒤에 한소리를 했다"면서도 "그래도 공격에서 키 플레이어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전반 10점을 넣은 워니는 후반에 19점,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에는 워니에게 3점슛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하던 워니는 3점이 약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며 "와서 던지는 것을 보니 확률이 나쁘지 않아서 수비가 떨어지면 던지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니는 "이번 시즌 재계약이 되면 외곽도 던져보자고 전희철 코치와 얘기했었다"며 "연습을 많이 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서 경기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입국 후 자가 격리를 마쳤는데 그때 김선형이 부상이어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그래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맞춰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니의 맞상대로 나온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같은 팀 동료였다.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힉스는 경기 종료 2분 46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다. 워니는 힉스가 빠진 이후에만 6득점을 더하며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SK 쪽으로 돌려놓아 힉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워니는 "힉스도 그렇고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운동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2, 3주 정도 지나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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