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예고된 작별…나스타의 빈자리를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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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예고된 작별…나스타의 빈자리를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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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예고된 작별…나스타의 빈자리를 채워라

기사입력 2020.11.30. 오전 10:12 최종수정 2020.11.30. 오전 10:28 기사원문
[스포츠경향]
NC 나성범. 연합뉴스
예고된 이별이 시작됐다.

NC와 나성범이 이별을 준비한다. 나성범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간다.

NC 구단은 이번주 내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KBO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은 팀의 창단부터 함께한 창단 멤버다.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2년 NC에 지명돼 팀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당초 투수로 입단했던 나성범은 김경문 전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나성범의 꿈이 알려진 건 2018년 중순 ‘수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면서부터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나성범은 지난해 7년째를 맞이하면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월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 나성범은 해외 진출을 1년 미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성범은 일단 건강한 몸으로 그라운드를 뛰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그 이후에 잡아야할 목표였다.

다행히 나성범은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정규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 등으로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면서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팀의 통합 우승에 압장섰다. 한국시리즈가 미국 ESPN에도 생중계되면서 그의 활약이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탔다. 그는 “방송될 때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팀의 우승은 나성범이 약속했던 ‘선물’이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이 팀에 좋은 선물을 안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고 나성범은 약속을 지켰다.

이제 NC는 나성범이 떠난 이후의 상황을 대비해야한다.

NC는 비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7일 LG와 트레이드를 통해서 내야수 이상호를 내주고 윤형준을 영입했다. 윤대영에서 개명한 윤형준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자원이다. 당초 2013년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2016년 2차 드래프트로 LG로 떠났고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 방이 있는 윤형준을 다시 영입하게 되면서 타선에서의 누수를 줄이려는 의도다.

또한 NC는 최근 LG에서 방출된 외야수 전민수를 영입하면서 외야 자원도 보충했다.

하지만 NC가 나성범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들이 더 많다.

올시즌 외야 수비 중심에서는 애런 알테어가 있었지만 알테어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나성범의 광주 진흥고 후배이자 외야진의 한 자리를 맡았던 김성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군입대를 한 차례 미뤘기 때문에 군대에 갈 가능성이 높다.

NC로서는 외부 영입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한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는 데뷔 처음으로 자유의 몸이 된 정수빈과 재자격을 얻은 최형우다. NC는 2년 전 FA 최대어였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우승이라는 대업까지 성공했다. 외부 영입에 대해서는 더 신중한 입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NC의 바쁜 행보가 시작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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