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한국인 요새' 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까지 끌고 갈까?

(베스트 일레븐)

독일 매체 <키커>의 보도를 시작으로, 여러 외신들이 정우영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설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정우영와 아우크스부르크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정우영을 육성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점차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 없다면, 정우영은 되도록 빠른 시간에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뛸 수 있는 팀이라는 필터를 독일 내에 적용하면 아우크스부르크라는 팀이 첫머리에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를 포함한 다섯 개의 클럽이 정우영에게 이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는데, 그중에서도 아우크스부르크라면 정우영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코리언 유럽 전진 기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 출신 유럽파에게 유독 신뢰를 보내는 클럽이다. 구자철이 토대를 잘 닦아놨고, 지동원도 최근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어서 한국인을 향한 긍정적 이미지가 생겨났다. 그 영향으로 홍정호도 한때나마 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했으며, 최근엔 천성훈과 김태호 같은 젊은 피들이 아우크스부르크로 터전을 옮겨 어린 나이부터 유럽을 경험하고 있다.

정우영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할 시, 구자철·지동원 등 끌어줄 선배와 비슷한 연배의 천성훈·김태호와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한다.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심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출발하는 메리트를 얻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믿음과 만족감을 보내는 아우크스부르크인만큼, 자국 챔피언 클럽 출신인 정우영에게 기회를 넉넉히 부여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가 향후 관심사가 될 듯하다. 정우영을 아우크스부르크로 보낼지, 보낸다면 어떤 조건을 삽입해서 보낼지, 그들도 최선의 고민이 필요하다. 정우영은 팀 내에서 그만큼 인정한 재능이며, 한 시즌 한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확확 바뀌는 나이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신성 알퐁소 데이비스와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이 훗날을 대비해 키우는 특급 측면 자원이라고 알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