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통과 후 튕겨나온 공, 덩크슛 취소…하든의 '운수 나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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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통과 후 튕겨나온 공, 덩크슛 취소…하든의 '운수 나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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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토머스는 '벗겨진 농구화' 들고 수비한 뒤 3점포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덩크 시도하는 하든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덩크 시도하는 하든[Daniel Dunn-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털보' 제임스 하든(30)이 석연치 않은 판정에 덩크슛 하나를 날렸다.

하든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4쿼터 7분 50초를 남기고 102-89로 앞선 상황에서 멋진 원 핸드 덩크를 꽂았다.

상대 선수에게서 공을 가로챈 하든은 따라오는 수비가 있는지 뒤를 돌아볼 정도로 여유로웠다. 그를 막을 선수는 없었고, 하든은 강력한 덩크로 104-89로 점수를 벌리는 듯했다.

강력한 덩크에 림을 통과한 공은 그물에 휘감겨 다시 위로 올라왔고, 림을 맞은 뒤 튕겨 나갔다.

마지막에 튕겨 나가긴 했지만, 분명 림을 제대로 통과한 득점 장면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든과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10점 이상 앞서던 휴스턴은 샌안토니오의 추격에 시달리다 4쿼터 11.5초를 남기고 115-115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하든의 덩크가 2득점으로 인정됐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던 일이었다.

결국 휴스턴은 2차 연장 끝에 133-135로 패했다.

이날 50점을 넣고도 웃지 못한 하든은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의 경기는 멈췄고, 상대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아쉬워했다.

제임스 케이퍼스 심판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필드골 성공으로 인정돼야 했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올랜도와의 경기에 나선 워싱턴의 아이재아 토머스
올랜도와의 경기에 나선 워싱턴의 아이재아 토머스[Geoff Burke-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워싱턴 위저즈와 올랜도 매직의 경기가 열린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는 선수가 농구화를 들고 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3점 슛 라인 인근에서 드리블하던 워싱턴 위저즈의 아이재아 토머스의 농구화 한쪽이 벗겨진 것이다.

토머스는 동료에게 공을 넘긴 뒤 농구화가 떨어진 곳 인근으로 돌아가 가까스로 농구화를 집어 들었다.

곧장 상대 공격이 시작되면서 토머스는 신발을 손에 든 채 달려가 수비에 나섰고, 공을 든 상대 선수가 잠시 멈칫한 사이 재빨리 다시 신었다.

상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 볼을 따낸 토머스는 유유히 몰고 간 뒤 3점포를 꽂았다. 약 3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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