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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더골에 박지성-무리뉴-케인-팬들-언론 찬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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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감독도, 해리 케인도, 박지성도, 팬들도 모두 손흥민을 극찬했다. 영국 언론은 물론이었다. 해외 언론들도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였다.

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과 번리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경기 시작 40여분 전.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경기장을 찾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수여한 2019년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손흥민에게 전달해주기 위해서였다. 박지성은 2017년에도 이 상을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2015,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 전달 전 잠시 박지성을 만났다. 그는 "매년 이 상을 시상해야 하는데 2년마다 한 번씩 오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손)흥민이가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비 부담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박지성은 "새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는 단계"라며 "역할을 찾아가는 시점이다. 논란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자. 어떤 역할을 부여받는 지 보고 얘기해도 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 펄펄 날았다. 전반 5분 해리 케인의 첫 골을 도왔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원더골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잡았다. 72m를 볼을 몰고 달려나갔다. 수비수 6명을 제친 뒤 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5대0으로 대승했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늘 골 이전에 내 아들은 손흥민을 이미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불렀다"면서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손흥민은 손나우두이다.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과 함께 있을 때였다. 그 때 호나우두가 그런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을 보는 순간 그 골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일 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배우기 좋아하고 언제나 겸손하다. 지도하기 좋은 선수들이다. 환상적이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손흥민의 부모님을 만났다. 손흥민의 그런 태도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팀동료 해리 케인은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골이 최고의 장면이다. 정말 대단한 역습"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서 "손흥민은 출중한 기량을 가졌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방영된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에서도 "정말 올 시즌 최고의 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앨런 시어러도 "스피드와 밸런스, 마무리까지 정말 좋은 골"이라면서 "너무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만난 팬들도 손흥민에 대해 "정말 대단한 골이었다. 너무 멋졌다"면서 "맨오브더매치는 손흥민의 몫"이라고 했다. 실제로 팬들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손흥민이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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