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때렸던 선수도 짐쌌다...최지만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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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때렸던 선수도 짐쌌다...최지만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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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때렸던 선수도 짐쌌다...최지만은 괜찮을까

기사입력 2020.11.21. 오후 12:08 최종수정 2020.11.21. 오후 12:08 기사원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21일(한국시간) 한 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일단 살아남았지만, 입지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날이 룰5드래프트 지명에서 보호할 선수들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키는 데드라인이었다. 구단별로 18세 이하에 계약한 선수들은 다섯 시즌 이내,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선수들은 네 시즌 이내에 40인 명단에 포함돼야 룰5드래프트에서 보호될 수 있다.

40인 명단에 여유가 있는 팀들은 빈자리를 이 선수들로 채우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은 기존 선수들을 정리해야한다. 탬파베이가 그런 경우였다.

렌프로에는 이날 양도지명 처리됐다. 사진=ⓒAFPBBNews = News1이날 탬파베이는 외야수 조시 라우, 우완 드루 스트롯맨, 내야수 테일러 월스를 40인 명단에 포함시키는대신 외야수 겸 내야수 브라이언 오그래디, 그리고 외야수 헌터 렌프로에가 양도지명 처리했다.

렌프로에의 양도지명은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탬파베이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토미 팸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내주고 영입한 그는 2020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156 출루율 0.252 장타율 0.393 8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샌디에이고에서는 네 시즌동안 89개의 홈런을 때린 장타력이 검증된 타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랜디 아로자레나, 마누엘 마고 등 다른 우타 외야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입지를 잃고 말았다.

최지만은 일단 팀에 남았다. 그러나 한 차례 더 고비가 남아 있다. 12월초 논 텐더 방출 마감이 그것이다. 2021시즌 처음으로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 최지만은 레이스 구단이 연봉 조정 자격 부여를 포기할 경우 팀을 떠나야한다.

'팬그래프스닷컴'은 렌프로에의 양도지명 발표전 그를 논 텐더 방출 후보로 언급했다. 동시에 최지만을 '힘든 결정'으로 분류했다. 팀내 얀디 디아즈, 쓰쓰고 요시토모 등 다른 1루 대안이 있으며, 네이트 라우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최지만이 팀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라우가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잔류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2021시즌부터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사진=ⓒAFPBBNews = News1지난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0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 3홈런 16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이 논 텐더 방출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이 매체의 지적대로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러나 잔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인다.

라우는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6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24 출루율 0.316 장타율 0.433의 성적을 기록했다. 2년간 빅리그에서 245타석에 들어서 11홈런 기록하며 타율 0.251 0.770의 OPS를 기록했다. 아직 더 성장할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수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지난 포스트시즌 입지가 좁아진 쓰쓰고는 이 매체의 지적대로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루로 포지션을 옮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최지만의 입지에는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빅리그 첫 해 51경기에서 185타석을 소화하고도 타율 0.197 출루율 0.314 장타율 0.395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쓰쓰고에게 덜컥 주전 1루수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지만이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받을 경우 2021시즌 16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고 예상했다. 선수측이 210만, 구단측이 160만 달러를 제시해 구단측이 승리한다는 예상이다. 양 측이 중간선에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160~180만 달러를 받는다는 얘긴데 레이스 구단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에서는 렌프로에와 마찬가지로 40인 명단에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도지명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우완 트레버 윌리엄스, 3루수 호세 오스나를 정리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주니어 게라를 4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우완 라이언 웨버(보스턴), 루이스 페르도모(샌디에이고), 주니어 게라(애리조나), 내야수 레나토 누네즈(볼티모어),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샌프란시스코) 등도 양도지명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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