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아야 하는 모리뉴의 고민…'손흥민 쓸까 말까
'토트넘 제일검' 손흥민(28)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4차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펄펄 날던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정규리그에서 넣은 번리전 결승골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번리전 뒤 유로파리그와 EPL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4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1도움을 추가했다.
이어진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멕시코, 카타르를 상대로 총 2도움을 올리며 숨을 고른 손흥민은 지난 22일 토트넘에 큰 고비였던 맨체스터시티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약 한 달 만에 넣은 골이자, 리그 득점 단독 선두(9골)로 올라서게 하는 골이었다. 토트넘을 EPL 단독 선두로 올려놓는 귀중한 득점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전세기(?)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 상대 루도고레츠는 토트넘에 몇 수 아래로 여겨져 손흥민이 '골 감각'을 이어가기에 제격인 팀이다.
토트넘은 앤트워프(벨기에), 린츠(오스트리아)와 승점은 6점으로 같지만, 동률 팀 간 골 득실에서 앞서 J조 선두에 있다.
토너먼트 진출을 최대한 일찍 확정 지으려면 조 최약체 루도고레츠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올 시즌 벌써 11골(정규리그 9골·유로파리그 2골), 5도움(정규리그 2도움·유로파리그 3도움·이상 유로파리그 예선 기록 포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루도고레츠를 잡을 최고의 무기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 카드'를 아낄 가능성도 작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빡빡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대표팀 2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시티전에서 선제 결승골 넣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게다가 토트넘은 루도고레츠전 사흘 뒤인 30일 정규리그에서 첼시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이기면 토트넘은 EPL 단독 선두로 계속 치고 나갈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리버풀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고생하고 있다는 점도 모리뉴 감독에게 반면교사가 될 법하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없이도 루도고레츠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첼시전에 대비, 과감하게 그를 벤치에서 쉬게 할 전망이다.
루도고레츠와 첼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모리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과 루도고레츠의 경기 예상 선발 명단을 내놓으면서 손흥민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이름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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