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퇴근 호날두 사과하라” 유벤투스 선수들 요구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 AC밀란전에서 후반 10분 교체되자 곧바로 드레싱룸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교체 아웃에 불만을 품고 경기 중 경기장을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팀 동료들로부터 사과를 요구받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3일 “유벤투스 선수단이 호날두의 사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 구단 측은 경기 도중 팀에서 이탈한 호날두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선수들은 호날두가 팀 규율과 동료애를 져버렸다며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단장과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이 곧 호날두와 직접 만나 밀란전 무단 퇴근과 관련해 그의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전에서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아웃됐다. 호날두의 경기력이 부진하자 사리 감독이 조기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리 감독의 의도대로 디발라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이 교체됐다는 데 화를 참지 못하고 벤치에 앉지 않고 곧바로 드레싱 룸으로 향했다. 이후 그는 디발라의 선제골이 터지며 유벤투스가 승리를 눈앞에 둔 88분경에 홈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떠났다. 경기가 끝나기 전 무단 퇴근한 호날두의 행동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낳았다.

호날두는 이후 유로 예선을 앞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떠났으며 아직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