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일침, 일본야구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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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일침, 일본야구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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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일침, “한국도 일본 배워야...투자 없으면 다 죽어”[오!쎈 현장]

기사입력 2019.12.06. 오후 01:56 최종수정 2019.12.06. 오후 05:56 기사원문
[OSEN=민경훈 기자]SK 염경엽 감독이 김성근 전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rumi@osen.co.kr

[OSEN=청담동, 조형래 기자] “KBO리그의 육성이 아쉽다. 투자 없이 축소만 하다보면 다 죽는다.”

일본 소프트뱅크 1군 코치 고문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김성근 전 감독이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투자 축소의 움직임이 보이는 KBO리그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프로 지도자상 시상을 맡은 김성근 전 감독은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잠시 자리를 가졌다. 김 전 감독은 근황에 대해 “그동안 2,3군을 오갔는데, 내년부터는 1군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KBO리그를 밖에서 지켜보며 느낀 아쉬움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이 현재 고문으로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해까지 일본시리즈 3연패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야구단에 투자를 끊임없이 하면서 ‘세계 최고의 야구단’을 향해 가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프런트가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우승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려고 한다”면서 “내가 소프트뱅크에서 배운 것은 ‘조직의 힘은 이런 것’이구나를 배우고 있다. 혼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프런트가 어떻게 보강하고 싸울 수 있게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소프트뱅크는 통산 234세이브를 올렸던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쿠바 출신 좌완 투수 리반 모이넬로를 영입, 우승 퍼즐 조각을 맞췄다. 김 전 감독은 “올해 우승 했을 때도 시즌 중에도 쿠바에서 선수를 데려왔고 활약을 해줬다”면서 “지금 전력 자체에 만족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 자체가 일본의 챔피언이 아니라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옛날부터 갖고 있는 생각인데 우리 야구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 너무 작아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결국 샐러리캡이 구단의 운영비 축소에 방점이 찍히지 않냐는 것. 그는 “이 세계에서 이기고자 할 때, 투자 없이는 안 된다. 투자를 하면서 육성을 하는 것인데 그러면 판도가 달라진다”면서 “우리나라 2군은 해외가서 경기를 안한다. 일본 3군은 정식 경기가 아닌데도 일본 열도를 돌아다니고 한국까지 이동하며 막대한 돈을 쓴다.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서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축소만 하다보면 우리나라 스포츠가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KBO리그의 육성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며 “육성이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조직이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 야구와 다른 스포츠 전체가 가라앉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KBO리그 구단들의 프런트 주도 데이터야구에 대해서도 “데이터야구는 옛날부터 하지 않았나”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프런트에서 알아봤자 어떻게 아나. 현장을 어떻게 알아가고 어떻게 전달하냐의 문제가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김광현과 김재환에 대해서는 “어느 자리에서 하느냐가 문제이지 않나. 김광현은 선발에 들어갈지, 불펜일지 마무리일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김재환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한다. 그거에 따라 바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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