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야구대표팀의 굿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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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00:45
[스타뉴스 고척=김우종 기자]쿠바의 유디엘 로드리게스(36·투수)가 경기 후 버스를 타기 전, 한국 팬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실력 차를 여실히 절감했다. 그리고 단 3경기 만에 일본 땅도 밟아보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그래도 그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한국과 팬들을 향해 예의를 지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위는 호주. 반면 쿠바는 호주 및 캐나다와 1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팀 성적 지표(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최저점을 기록하며 예선 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쿠바 더그아웃과 라커룸 주위에는 침묵이 흘렀다. 선수단은 묵묵히 패배를 인정한 채 차분하게 짐을 쌀 뿐이었다. 어떤 괴성이나 소란도 없었다. 그들은 고척돔에서 사흘 간 함께했던 한국 스태프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작별의 뜻을 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 고척돔 바깥에는 쿠바 선수들을 보기 위해 약 40여명의 한국 팬들이 모여 있었다. 쿠바 선수들이 나오자 일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 중 '쿠바의 베테랑' 유디엘 로드리게스(36·투수)는 자신의 지인 근처에 있는 한국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친절함과 품격을 보여줬다.
잠시 머뭇거리던 한국 팬이 용기를 내 그에게 공을 내밀었고, 유디엘 로드리게스는 흔쾌히 야구공에다가 사인을 해줬다. 물론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 유디엘 로드리게스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한국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다 해준 뒤 버스에 올라탔다.
선수뿐만 아니라 쿠바 감독 역시 멋진 마인드와 매너를 보여줬다. 미구엘 보로토(64) 쿠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구엘 보로토 감독은 "항상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등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만족하고, 이렇게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한국 팬들과 조직위원회,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를 기억하고 싶다"며 진심 가득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위는 호주. 반면 쿠바는 호주 및 캐나다와 1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팀 성적 지표(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최저점을 기록하며 예선 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쿠바 더그아웃과 라커룸 주위에는 침묵이 흘렀다. 선수단은 묵묵히 패배를 인정한 채 차분하게 짐을 쌀 뿐이었다. 어떤 괴성이나 소란도 없었다. 그들은 고척돔에서 사흘 간 함께했던 한국 스태프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작별의 뜻을 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 고척돔 바깥에는 쿠바 선수들을 보기 위해 약 40여명의 한국 팬들이 모여 있었다. 쿠바 선수들이 나오자 일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 중 '쿠바의 베테랑' 유디엘 로드리게스(36·투수)는 자신의 지인 근처에 있는 한국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친절함과 품격을 보여줬다.
잠시 머뭇거리던 한국 팬이 용기를 내 그에게 공을 내밀었고, 유디엘 로드리게스는 흔쾌히 야구공에다가 사인을 해줬다. 물론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 유디엘 로드리게스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한국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다 해준 뒤 버스에 올라탔다.
선수뿐만 아니라 쿠바 감독 역시 멋진 마인드와 매너를 보여줬다. 미구엘 보로토(64) 쿠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구엘 보로토 감독은 "항상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등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만족하고, 이렇게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한국 팬들과 조직위원회,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를 기억하고 싶다"며 진심 가득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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