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추락 이란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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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추락 이란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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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FIFA 랭킹에 충격 받은 이란, 이유는?

기사입력 2019.11.29. 오전 10:20 최종수정 2019.11.29. 오전 10:20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

2019년 11월 FIFA 랭킹 순위표를 받아본 이란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6년간 지켰던 아시아 1위의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FIFA가 발표한 최신 랭킹에 따르면, 이란의 순위는 33위로 집계됐다. 28위에 랭크된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다. 얼핏 보면 여전히 이란이 아시아 최정상급 팀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나, 정작 이란의 표정은 썩 좋지 못하다.

지난달 대비 여섯 계단이나 하락한 건 그럴 수 있다고 칠 수 있다. 11월에는 유로 예선 등 여러 중요한 A매치가 열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고, 여섯 계단이 떨어진 건 FIFA 랭킹을 관리하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란이 충격을 받은 이유가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 체제가 확고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지켜오던 아시아 톱 랭커의 지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FIFA 랭킹 속 아시아 국가의 순위는 굉장히 엎치락뒤치락했다. 한국·일본·호주·우즈베키스탄 등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입지만큼은 굳건한 불변의 1위였다. 최근 수년 간 아시아에서 이란 축구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란이 이처럼 흔들리는 이유는 지난 10월 A매치 이후 겪고 있는 홍역 때문이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급여 수령 문제를 놓고 이란축구협회(IRIFF)와 다퉜다. 이란은 현재 빌모츠 감독과 사실상 결별한 상태이며, 브란코 이반코비치 등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코칭스태프 때문인지 바레인·이라크 등 그간 한수 아래로 봤던 팀에 연거푸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3위로 전락하며 최종 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란이 아시아 2위로 추락한 건, 현재 그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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