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탁구선수권에 북한 초청…참가 시 '남북 단일팀' 추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에 북한 초청…참가 시 '남북 단일팀' 추진 내년 3월 22∼29일 단체전 개최…ITTF 통해 북한에 초청 의사 전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0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 북한이 참가하면 남북 단일팀이 추진된다. 대한탁구협회는 최근 ITTF를 통해 북한에 부산 세계선수권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초청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자 ITTF 집행위원인 유승민 탁구협회장 명의로 발송했다. 유승민 회장은 올해 5월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탁구협회 수장 선거에 출마해 경선 끝에 당선됐다. 유 회장은 아울러 북한이 내년 3월 부산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제안도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회장은 남북 단일팀을 이미 경험했다. 작년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때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팀이 깜짝 단일팀을 구성해 나란히 동메달을 걸었는데, 당시 유 회장이 남북 단일팀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차효심(북한 4·25체육단)은 같은 해 7월 코리아오픈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 조는 그해 12월 그랜드파이널스에선 혼복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에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단일팀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4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개인전) 때 북한이 출전하면서 탁구협회가 남북 단일팀 구성을 타진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 유승민 탁구협회장은 지난달 28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북아 5개국 도시 대항 대회인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폐막식에 참석해 이 대회에 참가한 북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 3월 부산 세계선수권까지 출전 엔트리 제출 시한이 남아있는 만큼 이후 남북 관계가 호전되면 북한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한편 유승민 회장은 4일 오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상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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