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백승호(22)가 다름슈타트에 합류한지 벌써 약 2개월이 흘렀다. 백승호는 2019-20 2.분데스리가에서 9경기, 즉, 입단 후 전경기를 소화했다. 구단의 믿음이 강하다. 디미트리오스 그라지모스 감독은 "그는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백승호는 지난 9월 초 다름슈타트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다. 돌아오자마자 그는 9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 투입됐다. 그것도 선발 데뷔였다. 이후 백승호는 모든 경기에서 뛰었다. 2019-20 포칼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당시 백승호는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는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그는 순식간에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현지 취재진
<다름슈타터 에코>의 얀 펠버 기자는 <골닷컴>에 백승호는 입단 후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감독도 그를 매우 좋아한다. 이미 그는 주전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다름슈타트에서 만났던 한국 축구와 분데스리가의 '레전드' 차범근 감독 역시 백승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렇게 입단하자마자 첫 경기부터 뛰고 주전으로 자리잡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대단한 거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다. 동료와 함께 나란히 서서 호흡을 맞춘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질 좋은 패스와 기술력을 그곳에서 발휘한다. 또, 상황 판단 능력이 빠르다. 공격 숫자가 부족한 것 같으면 직접 공격 진영까지 올라가 동료들을 돕는다.

그라지모스 감독은 이런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를 세우고 주문한 지역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펼친다"라고 말했다.

이미 환경 적응기는 거의 다 끝났다는 뜻이다. 백승호에겐 모든 상대 팀이 다 처음이지만, 그런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나에게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그라지모스 감독이 "우리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너무 만족한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짧은 시간 내에 그는 벌써 우리에게 많은 걸 보여줬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의 방향성을 습득했다"라고 백승호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승호는 스페인에서 이루지 못했던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꿈'을 독일에서 펼치고 있다. 구단의 믿음과 본인의 간절함이 잘 어우러졌다. 백승호는 "감사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사진=정재은,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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