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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동시 교체 '도박'…멘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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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 헨리 소사, 앙헬 산체스. ⓒ SPOTV NEWS



'전' SK 투수 앙헬 산체스는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2년 통산 57경기 310⅓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평균은 이렇지만 지난해와 올해 성적 차이가 꽤 크다. 지난해 29경기 4.89에서 올해 28경기 2.62로 평균자책점이 2점 이상 차이난다. 지난해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진 반면 올해는 8월에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은 25.31이었다.

식습관부터 생활 환경까지 한국에 적응하면서 성적도 좋아진 사례다. 그런데 산체스는 SK의 다년 계약 요구를 받지 않았다.

SK는 KBO리그 경력이 산체스보다 더 풍부한 헨리 소사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년 시즌은 완전히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시작한다.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가 SK의 새 원투펀치다.

▲ 세스 후랭코프. 



두산도 외국인 투수를 다 바꿀 수 있다. 세스 후랭코프와 결별이 유력하고, 조쉬 린드블럼과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불확실하다.

린드블럼은 일본 구단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제2의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혹은 메릴 켈리(애리조나)를 기대하며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1, 2위 팀이 원투펀치를 다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야구 기량을 떠나 적응 면에서 새로운 선수들에게 고난이 올 수 있다. 경험을 전수할 '멘토'가 없어서다. 외국인투수를 한번에 두 명 교체하는 일을 도박으로 여기는 이유다.

상당수 팀이 도박보다 안정을 택했다.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꾸는 것이 확정된 팀은 SK와 KIA 두 팀이다.

KBO는 30일 오전 2020년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를 발표했다. SK는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확정한 상태다. KIA는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를 모두 보류 명단에서 제외하고 애런 브룩스를 새로 영입했다.

나머지 팀은 큰 도박을 걸지 않았다. 한화는 채드 벨과 워윅 서폴드를 모두 붙잡았다. LG와 키움도 기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했다. 두산 외에 NC와 kt, 삼성, 롯데는 투수 1명씩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물론 재계약 성사 여부는 협상에서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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