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39구 초강수' 왜 9회 끝까지 던지게 놔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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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39구 초강수' 왜 9회 끝까지 던지게 놔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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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39구 초강수' 왜 9회 끝까지 던지게 놔뒀나 [KS고척]

기사입력 2020.11.21. 오후 09:01 최종수정 2020.11.21. 오후 09:02 기사원문
[스타뉴스 고척=김우종 기자]21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4차전. 8회 2사 1루 상황서 두산 최주환의 파울 타구를 가리키고 있는 루친스키.2승 2패 원점. NC 다이노스의 초강수가 통했다. 팀 내 최고 에이스 루친스키(32)에게 9회 끝까지 경기를 맡겼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2020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3차전을 모두 내줬던 NC는 4차전을 가져가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NC가 경기를 내줬다면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 6회 2점을 뽑은 NC가 2-0으로 앞선 7회말. 김진성이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NC가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루친스키를 투입한 것이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의 투입 여부에 대해 "출전을 한다 혹은 안 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준비는 할 것이다. 원래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오재일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박세혁마저 3구째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이닝 종료. 8회에는 2사 후 정수빈을 상대해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최주환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루친스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까지의 투구 수는 26개. 만약 NC가 5차전 선발로 루친스키를 고려했다면 이 지점에서 빼주는 게 적절할 듯 보였다. 자칫 9회에도 오를 경우, 30~40구 이상 투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NC는 루친스키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한 뒤 손민한 투수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교체는 없었다. 그리고 김재호를 2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⅔이닝 4탈삼진 노히트 역투. 투구수는 39개였다.

루친스키가 구원 등판한 건 NC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이었다. 그런 그가 9회까지 던지며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그에게 경기를 끝까지 맡긴 이유에 대해 "투구 수는 3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실책이 하나 나오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마지막에 바꾸려고 올라갔는데, 본인이 끝을 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향후 루친스키는 선발로 쓸 것이며, 5차전 선발로는 구창모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8회를 마친 루친스키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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