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18명 방출 칼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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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0:34
[OSEN=고척, 최규한 기자]8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김문호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오는 11월 30일,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가 되기 직전, 롯데 자이언츠가 방출한 선수는 알려진 선수만 무려 18명이다. 선수단에 거대한 칼바람이 불었다. 더 이상의 온정주의 없었다.
롯데는 지난 23일, 추가적인 선수단 정리 소식을 전했다. 외야수 김문호, 조홍석, 정준혁, 포수 박용욱, 내야수 황진수 등 5명을 방출했다.
롯데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9월 말부터 선수단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첫 선수단 정리부터 규모가 꽤 컸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FA 계약이 끝난 투수 윤길현을 비롯해 투수 송창현, 박근홍, 포수 김사훈, 내야수 오윤석, 박정현, 외야수 조준영 등 7명이 처음으로 방출됐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10월 말, 다시 한 번 6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이번에도 규모가 있었다.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투수 송주은을 비롯해 투수 정종진, 오영욱, 내야수 이찬건, 이재욱, 최승훈에게 미계약 통보를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이 지난 뒤 5명의 선수가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다. 9월 말부터 두 달 간 방출 통보를 한 선수만 18명이다.
개혁의 강도는 높았고, 잣대는 높았다. 그리고 미련은 없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롯데였기에 그동안 미련을 갖고 품고 있던 선수들도 있었다. '언젠가는 1군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얇은 선수단 규모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정리를 했다.
베테랑 투수 윤길현의 경우 비록 FA 계약 기간 동안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 투수진에서 한 번쯤은 더 기대를 해봄직 했다. FA 계약도 만료가 됐기에 하향된 금액에 계약을 맺고 한 번 더 기대를 가질 법 했다. 그러나 롯데는 윤길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포수 김사훈 역시 포수진 문제와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두 번째 방출 명단에 포함된 송주은 역시 롯데가 기대를 안고 있었던 1라운더 투수였다. 지난해 군 복무까지 해결하며 기회를 줬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까지 예정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내부 평가를 통해 결단을 내렸다. 아울러 투수 오영욱은 올해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이 없지만 롯데에 귀했던 좌완 투수, 그리고 2019년 신인이었다.
세 번째 방출 명단에서도 정리의 기류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았다. 준주전급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김문호 역시 방출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06년 입단해 만개하지 못했지만 지난 2016년,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140경기 타율 3할2푼5리 171안타 7홈런 70타점 77득점의 성적을 남기며 데뷔 10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2017년에도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민병헌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내리막을 탔다. 올해 51경기 타율 2할4푼3리 홈런 없이 4타점 6득점의 성적에 그쳤다. 외야수 조홍석도 뚜렷한 시즌은 없었지만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선수였다.
그동안 롯데는 그룹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룹 내부 직원들을 향한 온정주의 성향이 강했는데, 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며 오랜 기간 동안 구단이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결국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고, 선수단 체질 개선 등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정체된 조직의 온상이 됐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구단의 구조와 문화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 체계적인 내부 평가를 통해 확실한 기준을 세운 뒤 순차적으로 팀에 필요한 선수,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선수들을 구분해 개혁 하고 있다. 다만, 팀이 필요로 하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선발 투수로 거듭난 장시환을 보내고 시급한 포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한화에서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고,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도 ‘더 이상 땜질식 처방은 없다’는 확실한 기조를 갖고 1라운드에서 SK 외야수 최민재만 지명을 하는 등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체질 변화와 세대교체가 더 급선무인 팀이었다. 그런 면에서 다가오는 시즌의 성적은 차치하더라도 선수단 구조의 변화라는 목표는 조금씩 달성해 나가고 있다. /jhrae@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오는 11월 30일,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가 되기 직전, 롯데 자이언츠가 방출한 선수는 알려진 선수만 무려 18명이다. 선수단에 거대한 칼바람이 불었다. 더 이상의 온정주의 없었다.
롯데는 지난 23일, 추가적인 선수단 정리 소식을 전했다. 외야수 김문호, 조홍석, 정준혁, 포수 박용욱, 내야수 황진수 등 5명을 방출했다.
롯데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9월 말부터 선수단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첫 선수단 정리부터 규모가 꽤 컸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FA 계약이 끝난 투수 윤길현을 비롯해 투수 송창현, 박근홍, 포수 김사훈, 내야수 오윤석, 박정현, 외야수 조준영 등 7명이 처음으로 방출됐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10월 말, 다시 한 번 6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이번에도 규모가 있었다.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투수 송주은을 비롯해 투수 정종진, 오영욱, 내야수 이찬건, 이재욱, 최승훈에게 미계약 통보를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이 지난 뒤 5명의 선수가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다. 9월 말부터 두 달 간 방출 통보를 한 선수만 18명이다.
개혁의 강도는 높았고, 잣대는 높았다. 그리고 미련은 없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롯데였기에 그동안 미련을 갖고 품고 있던 선수들도 있었다. '언젠가는 1군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얇은 선수단 규모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정리를 했다.
베테랑 투수 윤길현의 경우 비록 FA 계약 기간 동안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 투수진에서 한 번쯤은 더 기대를 해봄직 했다. FA 계약도 만료가 됐기에 하향된 금액에 계약을 맺고 한 번 더 기대를 가질 법 했다. 그러나 롯데는 윤길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포수 김사훈 역시 포수진 문제와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두 번째 방출 명단에 포함된 송주은 역시 롯데가 기대를 안고 있었던 1라운더 투수였다. 지난해 군 복무까지 해결하며 기회를 줬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까지 예정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내부 평가를 통해 결단을 내렸다. 아울러 투수 오영욱은 올해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이 없지만 롯데에 귀했던 좌완 투수, 그리고 2019년 신인이었다.
세 번째 방출 명단에서도 정리의 기류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았다. 준주전급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김문호 역시 방출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06년 입단해 만개하지 못했지만 지난 2016년,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140경기 타율 3할2푼5리 171안타 7홈런 70타점 77득점의 성적을 남기며 데뷔 10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2017년에도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민병헌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내리막을 탔다. 올해 51경기 타율 2할4푼3리 홈런 없이 4타점 6득점의 성적에 그쳤다. 외야수 조홍석도 뚜렷한 시즌은 없었지만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선수였다.
그동안 롯데는 그룹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룹 내부 직원들을 향한 온정주의 성향이 강했는데, 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며 오랜 기간 동안 구단이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결국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고, 선수단 체질 개선 등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정체된 조직의 온상이 됐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구단의 구조와 문화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 체계적인 내부 평가를 통해 확실한 기준을 세운 뒤 순차적으로 팀에 필요한 선수,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선수들을 구분해 개혁 하고 있다. 다만, 팀이 필요로 하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선발 투수로 거듭난 장시환을 보내고 시급한 포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한화에서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고,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도 ‘더 이상 땜질식 처방은 없다’는 확실한 기조를 갖고 1라운드에서 SK 외야수 최민재만 지명을 하는 등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체질 변화와 세대교체가 더 급선무인 팀이었다. 그런 면에서 다가오는 시즌의 성적은 차치하더라도 선수단 구조의 변화라는 목표는 조금씩 달성해 나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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