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감독에 대한 격려와 응원 물결
Sadthing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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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0:48
유상철 투병 공개 후 첫 경기 현장
관중은 쾌유 박수, 팀은 승리 선물
과거 뛴 요코하마에도 한글현수막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 24일 인천 축구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관중석에서 "기적은 반드시 이뤄진다. 유상철, 유상철, 유상철" 구호가 울려 퍼졌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팬들 목소리였다. 전날 K리그1과 2 네 경기에서처럼 이날도 경기 시작 전 30초간 유 감독 쾌유를 기원하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 관중석 곳곳에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유상철은 강하다' 등 응원 문구가 나붙었다.
유 감독은 이날 부임 후 첫 홈 승리를 이끌며 팬들 성원에 보답했다. 인천은 문창진(26)과 케힌데(26·나이지리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0위를 지킨 인천(승점 33)은 11위 경남FC(승점 32)와 시즌 최종전(30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잔류한다.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후반 21분 들어간 문창진과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은 케힌데가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문창진 등 인천 선수들이 유 감독을 향해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일부 팬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케힌데의 쐐기골이 터진 순간, 경기장을 메운 1만1000여 인천 팬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후 유 감독은 "2019년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선수들에게는 '감독이 아프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1도(전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건 지우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유 감독이 19일 췌장암 4기 진단 사실을 밝힌 뒤 첫 경기였다. 유 감독은 "팬들도 긴가민가 말씀을 많이 하시고, 정확하지 않은 말들이 오르내리는 게 저나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언젠가는 알려질 일일 테니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해협 건너 일본 J리그에서도 유 감독의 쾌유를 응원했다. 유상철이 2년간 뛴 요코하마는 23일 마쓰모토와 정규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유상철"을 외쳤다. 유 감독은 1999~2000년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요코하마 서포터는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고 한글로 적힌 현수막을 원정석 한 쪽에 내걸었다. 유 감독은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선수 때도 힘든 시절이 있었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왔으니 지금 이 시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의 꿈은 올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치는 거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비겨도 1부 리그에 잔류하지만, 안도하지 않고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야 알려진 사람이라 이렇게 관심을 받지만, 저와 같은 처지인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보란 듯 완치해서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처럼 운동장에서 팬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관중은 쾌유 박수, 팀은 승리 선물
과거 뛴 요코하마에도 한글현수막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 24일 인천 축구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관중석에서 "기적은 반드시 이뤄진다. 유상철, 유상철, 유상철" 구호가 울려 퍼졌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팬들 목소리였다. 전날 K리그1과 2 네 경기에서처럼 이날도 경기 시작 전 30초간 유 감독 쾌유를 기원하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 관중석 곳곳에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유상철은 강하다' 등 응원 문구가 나붙었다.
유 감독은 이날 부임 후 첫 홈 승리를 이끌며 팬들 성원에 보답했다. 인천은 문창진(26)과 케힌데(26·나이지리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0위를 지킨 인천(승점 33)은 11위 경남FC(승점 32)와 시즌 최종전(30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잔류한다.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후반 21분 들어간 문창진과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은 케힌데가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문창진 등 인천 선수들이 유 감독을 향해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일부 팬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케힌데의 쐐기골이 터진 순간, 경기장을 메운 1만1000여 인천 팬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후 유 감독은 "2019년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선수들에게는 '감독이 아프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1도(전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건 지우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유 감독이 19일 췌장암 4기 진단 사실을 밝힌 뒤 첫 경기였다. 유 감독은 "팬들도 긴가민가 말씀을 많이 하시고, 정확하지 않은 말들이 오르내리는 게 저나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언젠가는 알려질 일일 테니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해협 건너 일본 J리그에서도 유 감독의 쾌유를 응원했다. 유상철이 2년간 뛴 요코하마는 23일 마쓰모토와 정규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유상철"을 외쳤다. 유 감독은 1999~2000년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요코하마 서포터는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고 한글로 적힌 현수막을 원정석 한 쪽에 내걸었다. 유 감독은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선수 때도 힘든 시절이 있었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왔으니 지금 이 시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의 꿈은 올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치는 거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비겨도 1부 리그에 잔류하지만, 안도하지 않고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야 알려진 사람이라 이렇게 관심을 받지만, 저와 같은 처지인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보란 듯 완치해서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처럼 운동장에서 팬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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