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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에 불쾌한 옐리치, "너한테 사인 훔칠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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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옐리치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 사태가 선수들 사이에 불신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난타 당한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리그에 만연한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했고, 그 중 하나로 지목된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는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 시즌 상대 타자들이 마운드가 아닌 외야 쪽을 바라보는 모습에 수상함을 느껴 투구판에서 발을 뗀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컵스 전문 매체 ‘블리처네이션’은 다르빗슈와 대결하는 옐리치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 9월8일 밀워키 홈구장 밀러파크 경기, 1회 맞대결에서 나온 장면이었다. 

이때 옐리치는 마운드가 아닌 다른 쪽으로 시선이 향했고, 다르빗슈가 곧장 투구판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 나왔다. 다르빗슈는 트위터를 통해 “옐리치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눈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투구판에서 발을 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자 옐리치도 응답했다. 트위터를 통해 “그 누구도 너를 상대할 때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사인 훔치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라고 일격을 가한 것이다. 옐리치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통산 11타수 4안타 2홈런 3볼넷 3삼진 타율 3할6푼4리로 강했다. 특히 올 시즌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으로 잘 쳤다.

이에 다르빗슈는 다시 트위터로 “진정해라. 네가 사인을 훔쳤다는 말이 아니다”고 옐리치에게 해명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은 옐리치는 아직까지 답변하지 않고 있다.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반면 다르빗슈에게 통산 25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으로 약한 조쉬 도널드슨은 옐리치의 트위터에 “난 다르빗슈 상대할 때 도움이 좀 필요하다”고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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