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천, 지형준 기자]

[OSEN=고척,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퓨처스 시설을 매각해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일단 매각은 했지만, 장기 임대를 하면서 두산 구단은 정상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3일 고척돔에서 "이천 베어스파크를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기로 했다"라며 "운영자금 확보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베어스파크를 매각하면서 받은 금액은 약 290억원 수준의 금액으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두산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 형식으로 캠코로 부터 운영 자금을 받았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일단 담보 물건을 판 뒤 다시 빌리는 형식으로 두산 야구단은 기본 5년, 최대 10년 안에 원금을 갚으면 베어스파크를 다시 소유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 사이 두산은 베어스파크 리스에 대한 금액을 매달 지급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은 야구단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입장 수익과 더불어 입장에 따른 추가 수익마저 사라지면서 구단들은 적자가 크게 발생했다. 이에 두산 구단은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자금을 확보한 뒤 추후 갚겠다는 계획으로 베어스파크를 매각&리스를 했다.

두산 관계자는 "계약에 5년~10년 사이에 원금을 모두 갚으면 재매입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캠코가 다른 곳에 매각할 수 없다. 선수들이 이용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까지는 베어스 파크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두산의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재정 악화를 겪으면서 두산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간에는 구단 매각 루머가 돌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국까지 더해져 두산 구단은 자구책으로 2군 연습장을 담보로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한편 두산은 13일 KT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