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득점이 쉬웠다” 2018-19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페네르바체

[점프볼=오스트리아/오제형 통신원]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무장한 페네르바체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메디올라눔 포럼에서 열린 2018-2019 유로리그 29라운드 AX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4-90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 5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이로써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고, AX 밀란은 14승 15패로 플레이오프 순위 밖인 9위로 밀려났다.

선발 라인업:

▶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올림피아 밀란
G: 마이크 제임스(185cm/미국), 제임스 너넬리 (201cm/미국)
F: 블리디미르 미코브(201cm/세르비아), 제프 브룩스(203cm/미국)
C: 캘렙 타르제브스키(213cm/미국)

▶ 페네르바체 베코 이스탄불
G 에릭 그린 (190cm/미국), 말리 무하메드 (178cm/미국)
F 니콜라 칼리니치 (202cm/세르비아), 니콜로 멜리 (205cm/이탈리아)
C 아메트 두베리오글루 (209cm/터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순위표 마지노선에 위치해있던 AX 밀란도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으나 전투력은 오히려 정규리그 1위를 위해 초반부터 고삐를 바짝 쥔 페네르바체가 더 강했다. 알리 무하메드(가드)는 시작부터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3점슛 3개와 백도어 레이업, 플로터 등을 섞어 1쿼터에만 13득점 했다.

2쿼터의 주인공은 니콜라 칼리니치(포워드)였다. 22-17로 앞선 채 시작된 2쿼터에 백투백 레이업에 이어 자유투까지 성공해 연속 6득점으로 페네르바체를 이끌었다.

사실 부상으로 주전급 3명의 선수(얀 베슬리, 코스타스 슬루카스, 조프리 로베르뉴를 밀라노 원정에 동행시키지 못한 오브라도비치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이 컸다. “터키 수페르리그 또한 진행 중으로 부상이 많고, 마르코 구두리치(가드) 또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 준비를 다르게 했다.”라고 밝힌 오브라도비치 감독은 하지만 “초반 수비에 집중하자는 작전이었는데 오히려 득점이 쉽게 됐다.”라고 평했다.

그렇게 2쿼터 중반부터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전반 무득점이던 ‘밀란의 MVP’ 마이크 제임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3쿼터 후반 AX 밀란이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페네르바체는 칼리니치가 다시 한번 날아오르며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을 이어갔고, 멜리 마무토글루(가드)가 캐치앤샷으로 3점 슛을 작력시켜 단숨에 81-70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았다.

AX 밀란은 턴오버를 16개나 범한 데다, 유로리그 정규리그 득점 1위인 마이크 제임스(8득점)가 부진해 4쿼터 최대 13점까지 벌어진 경기를 뒤집기가 역부족이었다. 2016-17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년간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에 몸을 담았던 제임스 너넬리가 유일하게 친정팀을 상대로 2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페네르바체는 알리 무하메드와 니콜라 칼리니치가 중요한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무려 55점을 합작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18-2019 유로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페네르바체는 30라운드 마카비를 홈으로 불러 최종전을 치르며, AX 밀란은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을 상대해 무조건 승리를 한 후 다른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16개팀 풀리그 제도가 도입된 2016-17 시즌부터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2016-2017시즌), CSKA 모스크바(2017-2018시즌), 페네르바체 이스탄불(2018-2019시즌) 단 세팀뿐이다.

경기결과: AX 올림피아 밀란 90(17-22, 25-30, 26-21, 22-31)104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AX 올림피아 밀란
제임스 너넬리: 30분36초 26득점 5리바운드
커티스 제렐스: 28분4초 20득점 3어시스트
블라드미르 미코프: 29분41초 1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알리 무하메드: 23분55초 2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니콜라 칼리니치: 34분21초 2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루이지 다토메: 22분42초 12득점 6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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